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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가매출에 '고객 동원'

백화점 업계가 '실적 부풀리기'를 위한 일명 가매출 관행에 고객까지 동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말 심모(41) 씨는 아내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결제 명세를 정리하던 중 수천만 원의 카드빚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심 씨의 아내와 현대백화점의 해당 매장 매니저가 결제 기일을 앞두고 카드 승인을 취소했다가 재승인하는 이른바 '날짜 교체' 수법을 사용했던 것. 이럴 경우 취소했던 금액분은 당장 결제해야 하는 금액에 포함되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카드빚은 그대로 남을 뿐 아니라 연체이자까지 더해지면서 갚아야 할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확인 결과 심 씨의 아내는 매장 한 곳에서만 지난 2010년 12월부터 2년여에 걸쳐 2000여만원의 결제를 미뤄왔다. 또 B매장에서도 지난해 1월..

서울음대, 또다시 '학칙 위반' 논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이 신규 교수 임용 공채를 진행하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해 규정 위반 논란으로 공채를 철회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역시 임용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학칙 위반' 논란이 제기된 것. 당시 '3배수 규정' 등 학칙에 명시된 절차를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성악계의 반발 등으로 철회했던 바로 성악과 교수 공채에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심사위원 선정 과정이다. 다섯 명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단에 조교수가 한 명 포함됐기 때문이다. 2일 서울대 교무처에 따르면, 교수 임용 심사 과정에서 교수 공채 지원자를 심사할 수 있는 심사위원의 자격은 동일직급 이상의 교수로 돼 있다. 즉 조교수를 뽑을 때에는 조교수 이상의 교수가, 부교수를 뽑을 때엔 부교수 이상의 교수가 심사를 할 수 있다는 얘..

'대법원 짝퉁' 등기부등본 최대 8배 폭리

전세 등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열람하는 부동산 등기부 등본 발급을 대행하는 사설 사이트들이 정부 사이트인 것처럼 교묘하게 꾸며 최대 8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은 이들 사이트들의 법률 위반 여부를 지켜보는 한편, 과도한 수수료 지출을 막기 위해 대법원 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에서 1통 발급 수수료는 700원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http://www.iros.go.kr/) 캡쳐 화면. 열람수수료는 700원, 발급수수료는 1000원이다.집을 담보로 많은 액수의 빚을 진 전셋집을 얻었다가 전세금을 날리는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등기부 등본을 떼는 일은 요즘 상식으로 굳어졌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한 요즘에는 전셋집을 얻기 위해 등기부등본 수십 통을 떼는..

서울음대 '그때 그사람' 공채 논란

지난 8월 담합 의혹이 제기돼 성악과 교수 공채를 철회했던 서울대학교가 당시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 후보를 놓고 또다시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제기된 의혹과 절차상 문제에 대한 아무런 보완책 없이 그대로 공채를 진행하면서 성악계의 비판을 사고 있는 것. 특히 지난번 학위 논란을 일으키며 단독 후보로 올랐던 A 씨가 이번 공채 진행 중에도 또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서울대 교무처에 따르면, 이번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공채 1차 서류심사에서 테너는 3명, 베이스는 2명이 각각 2차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오는 31일에는 2차 실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통과된 테너 합격자 중에는 올해 초 학위 논란과 특정후보 밀어주기 담합 의혹 당사자인 A 씨..

엄마 노점 때려 부순 용역…알고보니 같은 반 친구

"빨리 와서 노점 마차 좀 가져가". 엄마는 숨이 넘어가는 듯 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온 건 지난 24일 오전 7시쯤. 15년 만에 새로 장만한 포장마차를 설치하느라 크리스마스에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던 엄마였다. 수화기 너머 고성과 비명 소리가 들렸다. 잠옷도 안 갈아입고 엄마의 일터, 노원구 하계역 앞으로 뛰어나갔다. 시커먼 옷을 갖춰 입은 200여 명의 용역이 노점 일대를 에워싸고 마차를 압수하고 있었다. 이를 말리는 노점 상인들은 젊은 용역들에 힘없이 짓밟혔다. 이 과정에서 마차는 부서지고 깨졌고, 노점 상인들은 넘어지고 내동댕이쳐졌다. 엄마도 있었다. 엄마는 울고 있었다. 출근시간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지하철역 앞에서 이런 폭압이, 우리 가족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다...

'딱 한 판만 더 하면'…'마성'의 경륜

'한 판만 더 걸면 본전을 찾을 수 있는데…'. 도박 체험기를 위해 인생 처음으로 경륜 장외발매소에 찾아 3판에 돈을 건 뒤 기자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이었다. ◈ 머리털 나고 처음 찾아간 경륜 장외발매소 지난 6일, 서울 송파구의 한 경륜 장외발매소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올림픽공원 내 사이클벨로드롬에 위치한 이곳은 일부러 알고 찾지 않는 이상 장외발매소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다. 교통카드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장외발매소는 불과 담장 차이 하나였지만 바깥 세상과는 공기조차 달랐다. 시민들이 한가롭게 산책을 다니던 올림픽공원의 여유로운 공기는 어느새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일단 발매소 내부를 한 바퀴 둘러봤다. 야외든 실내든 어느 곳이든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배당률 현황과 경륜 경기..

'거악' 범하는 국가…도박 중독은 '개인 몫'

국내 사행산업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카지노와 경마·경륜만 시행된 2000년대 초반과 달리 2002년 경정·로또가 시작됐고, 2011년부터는 소싸움에도 판돈이 걸렸다. 사행산업의 총매출액은 2000년 6조2761억원에서 지난해 19조5443억원으로 10여년 만에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총량 규제 안 먹혀…돈 되는 사행산업 줄일 리도 없어 정부는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 중독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설치하고 2009년부터 사행산업총량제를 실시했다. 사행산업의 증가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춰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0.58% 수준으로 규모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마저도 2011년 기준 OECD 가입국 평균 0.62%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매출 총량제 시행 이후에도 ..

"봉창하려다" 남산에서 털리는 '코리안 드림'

"그냥 심심해서 온 거다". 평일 오후 서울 남대문구의 한 호텔 카지노 앞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얘기했다. 점심시간 무렵 호텔 뒤편 주차장 입구. 이 주차장 안 지하 통로는 호텔 카지노와 연결돼 있다. 해가 중천에 뜬 이른 시간이었지만,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낮에도 이 주변에 나타났다. 정오를 넘길 무렵 두어 시간 만에 20여 명이 눈에 띄었다. 허름한 점퍼 주머니에 양 손을 찔러 넣은 이들은 주차장 안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대부분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 계열로 보이는 이들이었다. 호텔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는 "모습이 꺼칠하고 중국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들려오면 (외국인 노동자가) 카지노 왔나보다 한다"고 말했다. 박 씨에 따르면 이들은 아침이고 ..

"수십 억도 순식간에"…'강원랜드의 힘'

첩첩산중에 홀로 뻗은 국도를 따라 나타난 사북리에는 수십 개의 전당포에 맡겨진 고급차만 가득하다. 지나는 사람은커녕 개 짖는 소리조차 없는 조용한 동네에 점점이 박힌 허름한 식당과 모텔, 속옷 가게를 지나면 저 멀리 화려한 강원랜드 건물이 나타난다. 평일 오전에 찾은 강원랜드는 뜻밖에 한산했지만 입장권 판매대 위로 표시된 입장자 수는 벌써 3000명에 육박했다. 하루 입장객은 보통 7000~8000명 안팎. 이들은 벌써 개장시각인 오전 10시부터 몰려들어갔다. 거대한 강원랜드 건물에 비해 카지노 입구는 의외로 작았다. 건물 한쪽 구석에 직원 10여 명이 지키는 입구에는 별다른 장식도 없이 금속탐지기 3대만 놓여있다. 하지만 입구만 들어서도 천정에 촘촘히 박힌 감시용 CCTV의 은하수 아래 수백 수천의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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