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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도 팽개치고 줄행랑 '급행열차'

전동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지만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자, 안내방송도 없이 승차객 수십 명을 두고 떠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국철 용산발 동인천행 급행열차가 대방역에 정차한 건 17일 오후 12시 25분쯤. 곧 열차 문은 열렸지만 스크린도어는 어찌 된 영문인지 열리지 않았다. 열차는 승강장에서 1분 정도 정차해있다가 그대로 떠났다. 그 때까지 어떠한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이 사고로 승차 대기 중이던 30여 명은 영문도 모른채 열차를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46) 씨는 "전동차 문은 열렸는데 스크린도어는 전혀 열리지 않았다"면서 "조금 있다가 열차가 그냥 출발해 정말 황당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국철 급행열차는 낮 시간대엔 20~30분 간격으로 편..

박근혜정부, 국회에 '고의 누락 제출' 논란

안전행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공개 보고한 자료 가운데 '경찰국가' 논란의 소지가 큰 핵심 사안을 누락한 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CBS노컷뉴스가 지난달 10일 단독보도한 '경찰 조직 활성화 방안'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일반적 수권조항'과 '경찰공무원임명제청위원회 설치' 등 민감한 내용을 임의 삭제한 것.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이찬열 의원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CBS 보도가 나간 다음날 곧바로 안행부에 해당 문건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안행부는 닷새 뒤 답변서를 통해 "해당 자료는 정부내 검토 및 논의 중에 있고 확정되지 않은 자료이므로 제출하기 곤란하다"고 거부했다. 결국 열흘 뒤 국회 안행위 소속 민주당 위원 전체가 공동자료 요구를 받고서야..

'좋은 느낌' 생리대에 곰팡이 '득실'

최모(23·여) 씨는 지난 8월 말 한 대형할인점에서 '좋은 느낌' 생리대를 샀다.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지난달 12일 새벽 월경을 시작한 최 씨는 마침 사두었던 생리대를 꺼내 포장을 뜯었다. 생리대를 착용하려는 순간, 피부에 닿는 생리대 표면 색깔이 유난히 시퍼렇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잠결에 화장실에 들른 최 씨는 '조명이 어둡고 잠이 덜 깨서 잘못 봤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최 씨가 까무러친 건 바로 몇 시간 뒤. 아침이 돼 씻으러 화장실에 간 최 씨는 경악했다. 잠도 깼고 주위도 밝은데 여전히 생리대가 시퍼렇게 보이길래 생리대 밑을 뜯어 자세히 들여다본 것. 그 안에는 시퍼런 곰팡이가 잔뜩 슬어있었다. 최 씨는 "하얀 색이어야 할 생리대가 온통 초록색이었다"며 "너무 더럽고 징그..

'곰팡이 음료' 마신 임산부 '복통끝 유산'

이물질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임산부가 유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업체측은 이물질이 곰팡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유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양수에 좋다 해서 이온음료 매일 1.5ℓ 마셨는데… 임신 8주차 이모(31) 씨는 임신 진단을 받은 뒤부터 이온음료를 매일 1.5ℓ들이 한 통씩 꾸준히 마셔왔다. 양수가 적은 임산부의 경우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면 좋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서다. 지난달 26일에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부터 시시때때로 음료를 마셨고, 이날 오후에도 남은 음료수를 먹기 위해 냉장고에서 PET병을 꺼냈다. 3분의 1가량 남은 음료수를 컵에 따르는 순간, 이 씨는 불투명한 하얀 물질이 퍼지는 걸 발견했다. 처음에는 '우유가 남은 컵에 음료를 부었나 보다' 생각한..

응급차 운전사가 만취 상태로 차 몰아

응급차 운전기사가 근무 도중 만취 상태에서 응급차량을 몰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도로교통법 위반) 김모(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일 밤 11시 30분쯤 강동구 천호동 올림픽대교에서 0.111%의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 시내 한 사설 응급구조환자이송단 구급차 운전자인 김 씨는 근무 도중 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응급차를 몰고 성동구 금호동의 한 장례식장에 갔다. 이어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도중 음주단속하는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단속에 나선 경찰은 김 씨가 음주단속 사실을 눈치채고 갑자기 속도를 늦추면서 하위차선으로 변경하자 수상한 낌새를 느껴 뒤쫓아가 정지시켰다며 음주..

"박근혜 살해하겠다" 청와대에 협박 전화

한 30대 남성이 청와대에 "이명박과 박근혜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청와대에 협박 전화를 건 혐의로 서모(31) 씨를 붙잡았다고 4일 밝혔다. 서 씨는 지난 3일 저녁 6시 34분쯤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내가 총을 가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 측은 서 씨가 ARS 민원전화에 남긴 이 같은 녹음 내용을 토대로 관할 종로서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통신내역 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발신번호를 확인하는 등 서 씨를 추적, 이날 오후 서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서 씨가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추정돼 병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10-04

[촉법소년 심층해부⑤] 그들의 '내일'

지난 4월 서울 강북경찰서는 공업용 본드를 흡입해 환각상태로 스마트폰을 훔친 가출청소년 5명을 붙잡아 4명을 입건하고, 촉법소년인 한 명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인계했다. 이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은 오모(15) 군은 무려 전과 47범이었다. 구속된 3명의 전과를 합치면 86건에 이를 정도였다. 오 군은 촉법소년일 당시 범행을 저질러 입소했던 소년분류심사원에서 새로운 범행 수법을 배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 갈수록 높아지는 재범률, 결국 성인범죄자로 이어져 오 군의 사례는 촉법소년을 비롯한 소년범들의 범죄는 재범을 넘어 반복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수록된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를 보면, 2001년 36.8%였던 소년범 재범자의 비율은 20..

[촉법소년 심층해부④] 그들의 '가정'

서울소년원에 들어갈 때 내 나이는 13살이었다. 처음 해보는 단체생활에 첫날부터 실수투성이였다. 선생님들의 지적이 늘어나고 방 분위기는 차가워졌다. 저녁이 되자 방에서 가장 덩치가 큰 18살 형이 내게 다가왔다. "너 내일 아침에 두고 보자". 바로 그때 내 안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소년원에 온 형들은 대부분 좀도둑질을 하거나 동네 애들 돈을 뺏은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망치로 사람을 때려 죽인 나 같은 아이는 처음부터 집중 관리 대상이었다. 소년원에 들어오자마자 받은 심리검사 결과는 나에게 '스위치'가 있다고 했다. 먼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지만 자극을 받아 '스위치'가 켜지면 충동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성격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날 밤도 나는 조용히 잠에서 깼다. 어쩌면 처음부터 ..

[촉법소년 심층해부③] 그들의 '비행'

눈을 떴다. 창문을 가려놓은 두터운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시계를 본다. 아, 또 낮 2시다. 오늘도 학교 가기 미션은 실패구나. A(16) 군의 하루는 보통 이렇게 오후 늦게야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매일 저녁 무렵부터 새벽 3~4시까지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기 때문이다. 학교를 가기 싫은 건 아니다. 학교에 가면 오히려 친구들도 만나고 밥도 해결된다. 하지만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눈 뜨고 문지방을 넘는데 30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대낮이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학교를 빠지다보니 상습 결석생이 됐다. 결석에는 이제 무감각해졌다. 밖이 어둑어둑해지고 배가 슬슬 고파올 저녁 시간. 지금쯤이면 늘 모이는 그 골목에 대여섯 명쯤 모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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