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집필진 숫자조차 '비밀'…계속되는 '식언'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명단은커녕, 시대별 전공자 숫자조차 비밀에 부치면서 '밀실 편찬' 우려만 갈수록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일 집필진 구성을 마친 국편은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에야, 그것도 그 규모만 공개했다. 당초 36명 예정이던 집필진은 47명으로 늘어났고, 25명을 뽑겠다던 공모에서는 17명만 선정됐다. 국편은 "집필진 공모에 교수와 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56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당초 예정 인원보다 공모에서 8명 적게 선정한 것은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대대적인 참여 거부 선언 속에 '부적격' 지원자들만 몰렸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나머지 30명을 모두 '알음알음' 초빙으로 채운 셈인데, 고대사 대표집필진인 이화여대 신형식 명예교수 외에는 일체 누군지 공..C형간염 알고도 '은폐 정황'…조사대상 2천명 육박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방역 당국이 20일 해당 병원을 폐쇄한 채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감염 사실을 알고도 환자들에게조차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당국은 이 병원이 문을 연 2008년 이후 내원한 환자 2천여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은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다나의원이란 곳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이 병원 방문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확인된 감염자는 해당 병원 원장의 부인과 종사자 2명, 나머지 15명은 이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환자들이다. 해당 병원은 정밀 조사를 위한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 차..가채점 뚜껑 열어보니…'끓는물 수능' 논란 가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둘러싸고 13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논란을 빚은 '물수능'도, 예년의 '불수능'도 아니었지만 교육당국이 누차 공언했던 '쉬운 수능' 기조와는 상당히 어긋나서다. '물'이라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손댔더니 '펄펄 끓는 물'이었다는 수험생들의 푸념은 그래서 나온다. 이날 가채점을 마친 서울여고 김희원 양은 "TV에서 말한 것처럼 물수능은 절대 아니다"라며 "친구들도 어제 전화왔는데 같이 몇시간 동안 울고 해서 오늘 아침 눈이 다 부었다"고 했다. 서초고 박지영 양도 "시험장에서 수리를 본 다음 중도 포기한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며 "재수해야 하는 생각에 우는 애들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3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입을 ..'비밀투성이' 국정교과서…집필진 '초빙' 늘리나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초빙' 인원의 비율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비공개 방침 속에 '친정부 우편향' 인사들로 채워질 거란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는 9일 오후 6시로 마감된다. 국편은 공모가 끝나면 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편이 공개한 두 명의 대표 집필진 가운데 서울대 최몽룡 명예교수가 이틀만에 불명예 사퇴하는 등 집필진 구성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주말 사이에도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정확한 지원 현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구성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공모 인원이나 ..교육부, 국정화 시국선언 징계도 '편향 논란'
교육부가 5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84명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등 집행부를 포함해 전임자 84명에 대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시국선언 참여를 이유로 전교조 전임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한 건 지난 2009년 전임자 89명을 고발한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7월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전교조 법외노조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전임자 71명을 고발한 바 있다. 전교조의 지난달 29일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조합원과 비조합원인 일반 교사 등 2만 1378명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교육부는 이들 전체 교사에 대해서도 다음주초 징계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국립대 총장 '무순위 복수추천'…'꼼수 개편' 논란
교육부가 앞으로는 국립대 총장 후보자를 무순위로 복수추천하도록 절차를 개편, 곧바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적법 절차를 거쳐 후보에 오른 인사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정부로부터 줄줄이 임용을 거부당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개편이어서 '꼼수 개편'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보인다. 현행 규정상 국립대 총장은 대학별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2인의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자문을 통해 1명을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한다.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1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용하는 게 그간의 관례였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순위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는데도 관행적으로 1순위, 2순위를 정해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해왔다"며 "현행 법령에 맞게 복수의 후보자를.."대표 집필진도 비공개"…커져가는 '밀실편찬' 우려
정부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지만, 36명 규모의 집필진 가운데 단 2명만 공개할 것으로 보여 '밀실 편찬'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역사교과서 편찬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정부의 국정화 강행 하룻만인 4일 오후부터 9일까지 엿새간 집필진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 대상은 선사(상고사), 고대사, 고려사,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 동양사, 서양사 등 8개 분야를 망라해 교수·연구원·현장교원 25명이다. 국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학교 교과서 25명, 고등학교 교과서 11명 등 36명으로 집필진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공모 인원을 제외한 11명은 학계 원로 등을 초빙, 이 가운데 여섯 명이 시대별로 대표 저자를 맡게 된다. ..'어설프고 빠름'…졸속 극치 달리는 '국정교과서'
'어설프고 빠름'.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이후 4일 오전 처음 열린 국사편찬위원회의 기자회견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졸속'을 보여줬다.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선 김정배 위원장이 준비한 원고를 모두 읽어내려가자마자, 진행자는 "기자 질문은 다섯 개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그런 방식에 협의한 바 없다"며 강하게 반발, 가뜩이나 싸늘한 분위기는 한층 냉랭해졌다. 당초 6~7명의 '학계 원로'가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브리핑룸엔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신형식 명예교수만이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홀로 섰다. 전날만 해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최몽룡 명예교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위원회 박한남 기획협력실장은 "오늘 아침에 모시러 갔는데, 교수님을 걱정하..'반대 68%' 접수하고도…국정화 강행한 정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이후 20일간 접수된 국민 의견의 68%가 반대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일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고시를 확정하면서 그동안 제출된 의견 처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의견을 낸 47만 3880명 가운데 '반대' 의견은 32만 1075명으로 전체의 67.75%나 됐다. 반면 '찬성' 의견은 32.24%인 15만 2805명으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대' 의견 가운데는 △친일·독재 미화 우려 △교과서의 잦은 교체로 사회적 혼란 지속 △국정화로 인한 교육 중립성 훼손 △역사인식의 획일화로 인한 창의성 저해△수험생의 입시 부담·학습량 증가 예상 등이 포함됐다. '찬성' 의견 가운데는 △편향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