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상륙 北주민'의 진실 알아봤더니…
황해도 한 탄광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 A씨가 '서해상 탈북'을 결심한 건 지난 5월 7일. 40대인 A씨는 문짝만한 스티로폼에 나무를 덧댄 뒤, 이날밤 10시쯤 기약없는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노를 젓는 양쪽 팔뚝에는 나중에 잊지 않으려 문신으로 새긴 가족들의 생일이 빼곡했다.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10시쯤. 백령도 주민 세 사람은 담배를 피러 하늬바다 철책선앞 해안가에 모여 앉았다. 40대인 B씨 등 세 사람은 무심코 담배를 피우다, 철책선 너머 자갈밭에 앉아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곁에는 A씨가 타고온 스티로폼과 노가 보였다. 예비군복 비슷한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출현한 '이방인'에게 말을 건네려는 순간, 저쪽 멀리에서 해안선을 경계하던 초병 두 명이 달려왔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상..국경 뚫려도 '주시'만 하는 軍…눈 가리고 아웅?
군 당국이 허술한 경계태세가 지적될 때마다 "주시하고 있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 주민을 태운 철선(鐵船)이 감시망을 뚫고 우리 영해까지 들어왔다는 CBS의 단독 보도가 13일 나가자, 군 당국은 "당시 해군에서 남하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시 해군이 중국 어선을 포함해 해당 철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며 "어로한계선을 넘더라도 곧바로 대응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이같은 해명은 '구멍 뚫린 경계망'에 쏟아질 비판을 면하기 위한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CBS는 이날 아침 '지난 6월말 북한 철선이 북방한계선(NLL)은 물론 어로한계선 아래까지 ..北철선, 軍감시망 뚫고 서해서 '월남'
북한 주민을 태운 철선(鐵船)이 군 감시망을 뚫고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은 물론, 어로한계선 이남까지 내려온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어민들의 무전 내용을 듣기 전까지 '월경'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고강도 대잠 훈련까지 마친 서해 경계태세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비금속 재질인 반잠수정에 비해 레이더 감시가 용이한 북한 철선이 남하한 건 '서해 합동 해상 훈련'을 앞두고 긴장감이 잔뜩 고조됐던 지난 6월 24일. 꽃게 조업을 위해 출항한 백령도 어민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두무진 서북방 8km 해상에서 남하하는 철선을 발견했다. 주민 A씨는 "당시 우리측 어로허용선인 '58분선'(북위 37도 58분)을 지나고 있었다"며 "40대 남자 한 명이 철갑판 위에..공군 장성 실수로 F15K서 '공중부양'…수십억원대 파손
한 공군 장성의 조작 실수로 1천억 원을 호가하는 최신예 F-15K(사진) 전투기 한 대가 일부 파손된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장성은 비상 탈출시 사용되는 '사출 레버'를 잘못 당기는 바람에 지상에서 공중으로 50m 이상 솟구쳤지만, 낙하산이 제대로 펴져 다행히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건 한미 연합 훈련 '불굴의 의지'를 나흘 앞둔 지난 21일. 공군대학 총장인 최모(56, 공사 25기) 소장은 이날 오전 대구에 있는 남부전투사령부 기지에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기의 후방 조종석에 앉았다. 대전에 소재한 공군대학은 충북 청원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와는 달리 영관급 이상 장교들을 전문 교육하는 비공개 기관이다. 최 소장은 이날 한미 연합 훈련에 출격하는 해..'벌써 1년'…그들은 '조직된 힘'을 꿈꾼다
'노란 풍선'과 '희망 저금통', 그리고 인터넷.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2002년 대선의 상징적 단어들이다. 그리고 이같은 정치 실험 뒤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로 '노사모'의 힘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년.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0년 지지자 6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탄생한 지 벌써 10년. 이제는 그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회원 수만도 12만 명을 넘어섰다. 낙선이 불보듯 뻔했던 정치적 불모지 부산에 섶을 지고 뛰어든 사나이. 그리하여 결국 '노짱'이라 불리게 된 사나이. 서울 북부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노사모 회원 '뭥미안'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지역주의 철폐..왜 '대한민국 파출소'만이 취객에 점령됐을까
술(酒)에 관대한 대한민국이라 했던가. 법치의 최전방인 일선 경찰서에서도 취객은 '왕'이요, 경찰은 '봉'이다. 변변한 제재 수단이 없어 경찰도 괴롭지만, 단순 취객들도 '범죄자'로 내몰리긴 마찬가지다. 공권력과 인권이 밤마다 동반 추락하는 현실과 그 대안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 순서 - ①"경찰 나와!"…취객은 밤의 '무법자' ②'동네북' 전락한 지구대…밤이 두려운 경찰관 ③눈떠보니 '전과자'…범죄 양산하는 '과잉잣대' ④미적대는 입법이 사회를 '술푸게' 만든다 ⑤법집행과 인권보장의 줄다리기…그 해법은 일선 지구대를 점령한 심야 취객만 보면 대한민국은 마치 세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같지만, 통계는 전혀 다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헬스 데이터 2009'에 따르.."쉿! 택시는 지금 당신을 녹음중"
은행 감사실에 근무하는 A(42)씨는 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밤 늦은 시간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영등포에 가자"고 했지만 기사 B(45)씨는 "인천 택시여서 안된다"고 승차를 거부했다. 감정이 격해진 끝에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던 중 B씨가 인근 경찰서에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특히 실랑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음성 파일을 증거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A씨 모르게 실내 모든 상황이 녹음되고 있던 것. '택시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가 승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이용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택시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이나 후방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촬영 녹화함으로써, 교통 사고시 상황과 속도 및 위치 등을 정확하게..용산 참사 추모가 '죄'?
경찰이 용산 참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 9명에게 도로교통 방해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장례식 석 달 뒤인 최근 일반 시민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이는 비상식적이자 비도덕적인 약식기소 남발"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월 9일 유족들이 정부 사과를 수용해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추모객들을 줄소환하고 있다는 것. 경찰은 장례식 당일 서울역에서 참사 현장인 남일당 건물까지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선 확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던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소환장 발부의 증거 자료로 당시 찍은 사진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상규명위..'그들'과 '그날'의 진실 말해다오…함미 '수면위로'
44명 실종자와 '그날'의 진실을 간직한 천안함 함미가 15일 인양된다. 침몰 사고 20일 만이자, 인양 작업 11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두 동강나 해저에 가라앉았던 함미는 오전 중 물밖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날 세번째 쇠사슬 연결을 마친 인양팀은 이날 2,2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10㎝씩 천천히 함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군 당국은 초미의 관심사인 실종자 수습까지 모두 마치려면 대략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물밖으로 인양된 함미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데 2시간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함미 자체의 무게는 625톤인 반면, 함미를 채운 해수와 유류는 그 두 배를 넘는 1,264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30톤은 인양 과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