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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성 실수로 F15K서 '공중부양'…수십억원대 파손

한 공군 장성의 조작 실수로 1천억 원을 호가하는 최신예 F-15K(사진) 전투기 한 대가 일부 파손된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장성은 비상 탈출시 사용되는 '사출 레버'를 잘못 당기는 바람에 지상에서 공중으로 50m 이상 솟구쳤지만, 낙하산이 제대로 펴져 다행히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건 한미 연합 훈련 '불굴의 의지'를 나흘 앞둔 지난 21일. 공군대학 총장인 최모(56, 공사 25기) 소장은 이날 오전 대구에 있는 남부전투사령부 기지에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기의 후방 조종석에 앉았다. 대전에 소재한 공군대학은 충북 청원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와는 달리 영관급 이상 장교들을 전문 교육하는 비공개 기관이다. 최 소장은 이날 한미 연합 훈련에 출격하는 해..

'벌써 1년'…그들은 '조직된 힘'을 꿈꾼다

'노란 풍선'과 '희망 저금통', 그리고 인터넷.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2002년 대선의 상징적 단어들이다. 그리고 이같은 정치 실험 뒤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로 '노사모'의 힘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년.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0년 지지자 6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탄생한 지 벌써 10년. 이제는 그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회원 수만도 12만 명을 넘어섰다. 낙선이 불보듯 뻔했던 정치적 불모지 부산에 섶을 지고 뛰어든 사나이. 그리하여 결국 '노짱'이라 불리게 된 사나이. 서울 북부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노사모 회원 '뭥미안'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지역주의 철폐..

왜 '대한민국 파출소'만이 취객에 점령됐을까

술(酒)에 관대한 대한민국이라 했던가. 법치의 최전방인 일선 경찰서에서도 취객은 '왕'이요, 경찰은 '봉'이다. 변변한 제재 수단이 없어 경찰도 괴롭지만, 단순 취객들도 '범죄자'로 내몰리긴 마찬가지다. 공권력과 인권이 밤마다 동반 추락하는 현실과 그 대안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 순서 - ①"경찰 나와!"…취객은 밤의 '무법자' ②'동네북' 전락한 지구대…밤이 두려운 경찰관 ③눈떠보니 '전과자'…범죄 양산하는 '과잉잣대' ④미적대는 입법이 사회를 '술푸게' 만든다 ⑤법집행과 인권보장의 줄다리기…그 해법은 일선 지구대를 점령한 심야 취객만 보면 대한민국은 마치 세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같지만, 통계는 전혀 다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헬스 데이터 2009'에 따르..

"쉿! 택시는 지금 당신을 녹음중"

은행 감사실에 근무하는 A(42)씨는 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밤 늦은 시간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영등포에 가자"고 했지만 기사 B(45)씨는 "인천 택시여서 안된다"고 승차를 거부했다. 감정이 격해진 끝에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던 중 B씨가 인근 경찰서에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특히 실랑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음성 파일을 증거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A씨 모르게 실내 모든 상황이 녹음되고 있던 것. '택시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가 승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이용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택시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이나 후방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촬영 녹화함으로써, 교통 사고시 상황과 속도 및 위치 등을 정확하게..

용산 참사 추모가 '죄'?

경찰이 용산 참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 9명에게 도로교통 방해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장례식 석 달 뒤인 최근 일반 시민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이는 비상식적이자 비도덕적인 약식기소 남발"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월 9일 유족들이 정부 사과를 수용해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추모객들을 줄소환하고 있다는 것. 경찰은 장례식 당일 서울역에서 참사 현장인 남일당 건물까지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선 확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던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소환장 발부의 증거 자료로 당시 찍은 사진 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상규명위..

'그들'과 '그날'의 진실 말해다오…함미 '수면위로'

44명 실종자와 '그날'의 진실을 간직한 천안함 함미가 15일 인양된다. 침몰 사고 20일 만이자, 인양 작업 11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두 동강나 해저에 가라앉았던 함미는 오전 중 물밖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날 세번째 쇠사슬 연결을 마친 인양팀은 이날 2,2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10㎝씩 천천히 함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군 당국은 초미의 관심사인 실종자 수습까지 모두 마치려면 대략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물밖으로 인양된 함미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데 2시간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함미 자체의 무게는 625톤인 반면, 함미를 채운 해수와 유류는 그 두 배를 넘는 1,264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30톤은 인양 과정에서 ..

쾅? 펑? 쩍?…엇갈리는 '폭발음 미스터리'

지난달 26일 밤 9시 22분경 백령도 바다에 최초로 울려퍼진 소리는 '쾅'인가 '펑'인가 '쩍'인가. 아니면 아무 소리도 없던 것일까. 천안함 침몰 당시 있었다는 '최초 폭발음'을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폭발음의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도 있는 중대 단서. 이 때문에 군 당국도 침몰 당시 사고 해역에서 관측된 지진파와 함께 최초 폭발음의 실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2일 브리핑에서 "승조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고 한다"며 "어떤 폭발음인지 밝혀내는 것이 민군 합동조사단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일 현재 군 당국의 설명이나 생존자의 증언은 저마다 엇갈리고 있다.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43) 중령은 사고 다..

천안함, 무게 못 이겨 '전단 파괴'로 침몰한 듯

천안함 침몰 원인이 자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전단 파괴'(shear failure)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단 파괴'란 어떤 물체의 단면이 지나치게 수평하중을 받을 때 결국 '무 자르듯' 두 동강 난 채 파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해양 전문가 A씨는 3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절단면이 반듯하다는 얘기는 전단력(剪斷力)에 의한 파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전단력이 발생하는 부분에 누수가 생겼거나, 배에 또다른 무기를 싣기 위해 개조했을 경우 부력의 부조화가 심해져 두 동강 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누수 또는 20여년간의 장비 적재로 수평하중이 증가하면서 천안함이 결국 두 동강 났다는 얘기다. 천안함의 건조 당시 기본 몸무게만..

왜 동아줄 하나만 내렸나…'병목현상' 자초한 해군

"백령도에 사고는 났지만 제대로 된 구조는 전무하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 사고 엿새째인 31일 군 당국의 구조 작업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46명으로 구성된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해군은 지금까지의 모든 구조 활동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초동 대처와 구조 과정, 또 함미 탐색 과정에 이르기까지 의문이 너무 많다"며 "사항별로 뽑아도 수십 가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밧줄(인도선)을 하나만 설치한 점, 또 잠수사들의 수색 활동에 필수적인 감압 챔버도 단 하나만 설치된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 전날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처럼 목숨을 건 잠수사 170명이 적극 나서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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