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동창 정몽준-박근혜 '2002년 악연' 매듭풀까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18일 오후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 정몽준 대표는 "분위기를 봐서 협조를 구해도 될 것 같으면 하겠다"며 10월 재보선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박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여태까지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불지원' 입장을 못박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선거에는 간여하지 않는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빤히 아는 정몽준 대표가 박 전 대표를 만나 재보선 얘기를 꺼낼지 주목된다. 특히 '원칙'을 중시한다는 박 전 대표는 지난 2002년에도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참여정부선 '한방'…MB정부선 '무방'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들이 잇따라 '위장 전입'이나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당시만 해도 당대의 '정승감'들을 줄줄이 집으로 돌려보냈던 '한방' 사안들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이들 잣대로 낙마한 사례는 사실상 단 한 건도 없어, 현 정권의 도덕적 기준이 지나치게 추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청문 대상 가운데 위장전입 논란에 휘말린 사람은 임태희 노동부장관과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다. 임 후보자는 공무원 시절이던 지난 84년과 87년 두 차례에 걸쳐 장인인 권익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산청에 주소를 옮긴 사실이 드러났다. 야권은 이를 친인척 선거지원용 위장전입으로 보고 "공무원 중립 의무를 어긴 부적절 행위"라며 벼르고 있다. 민 후..'역사의 라이벌' DJ-박정희, 이웃에 묻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양대 기둥'이자 '최대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후(死後)에는 '이웃'으로 영면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의 장지가 박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확정됐기 때문. 이곳에는 또 6.25전쟁 당시 DJ가 정계 입문을 결심하게 만든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됐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묻혀있어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하고 있다. ◆현충원 "DJ 묘역, 국가유공자 묘역 하단에 조성" 국립서울현충원 정진태 원장은 20일 브리핑을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현 국가유공자 묘역 하단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 정진태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결과 서울현충원의 국가유공자묘역..영욕의 인동초 86년, '큰 별이 지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은 한마디로 '인동초'(忍冬草)라는 별명처럼 고난과 인내의 연속이었다. 우리 현대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민주화의 상징'이자, '한민족 최초의 노벨상 수상'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의 대명사가 된 '金大中' 석 글자 뒤엔 86년의 '대하 드라마'가 자리잡고 있다. 다도해 외딴섬인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 1924년 가난한 소작농의 4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 꿈은 '사업가'.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스무살이던 1944년 목포상선회사에 취직했고, 해방 직전이던 이듬해 봄엔 친구 여동생인 첫 아내 차용해를 만나 홍일 홍업 두 아들도 낳았다. 하지만 그는 6·25전쟁 때 서울을 지킨다며 홀로 대전에 피신한 이승만 대통령의 라디오방송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통미봉남' 이어 '통민봉관'…정부 '역할 고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가히 '정상회담' 성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정부가 중단시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거나, 현대그룹의 '당면 현안'도 아닌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한 것은 사실상 정부의 암묵적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들이다. 17일 귀환한 현 회장이 정부의 '대북 특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에 정부는 여전히 "민간 차원의 합의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역설적으로 정부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 회장이 김 위원장과 '통 큰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정부가 한 일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설명대로라면 이번 합의문 도출 과정에서 맡은 역할이라고는 '방북 연장 도우미'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까지..'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김정일
"미국은 여기자 두 명을, 북한은 모든 걸 챙겼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결과에 대해 5일 한 외교 전문가가 내린 평가다. 북한이 그간 '양자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해 미사일 발사나 2차 핵실험 등 꾸준히 '무력 시위'를 벌여온 건 주지의 사실. 그러나 꿈쩍않던 미국을 움직이게 만든 건 '대포동'도 '우라늄'도 아닌, 결국 여기자 억류 문제였다. '고립무원' 상태에서 좀처럼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김정일 위원장으로서는 '망외의 소득'일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가 '개인 자격 방북'임을 부쩍 강조하면서 "정부 차원의 어떠한 메시지 전달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번 클린턴 방북이 그간 북한이 펼쳐온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의 성공으로 비쳐지는 걸 차단하겠다..대북지원 현금 '뻥튀기' 논란
지난 10년간 정부가 북한에 지원한 '현금'이 실제로는 40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7천배가 넘는 29억 달러로 부풀려져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대북지원금 핵무장 전용' 발언을 놓고도 당분간 논란이 뜨거울 전망이다. ◈40만불? 29억불? 69억불?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폴란드 방문 중 유럽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지원했지만 그 돈이 핵무장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내리 이어진 '햇볕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이같은 언급은 "지난 두 정부에서 북한에 천문학적 현금을 퍼줬다"는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의 주장에 급격히 힘을 실어주는 것임은 물론이다. 이 대통령이 '막대한..'북은 길고 남은 짧고'…미사일 사거리, 이래도 되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이 입증되면서, 우리 군(軍)의 '단거리'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북한은 이미 3천km급 이상 중거리 미사일(IRBM)들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4.5 로켓 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에 버금가는 6천km급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군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 현무미사일은 250km. 미국으로부터 2백 기를 사들여 배치한 에이테킴스(ATACMS) 미사일도 3백km에 불과하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려면 최소 550km의 사거리가 필요한 걸 감안할 때 '짧아도 너무 짧은' 수준이다. 국방 기술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군은 현재 정밀 타격 기능을 갖춘 사거리 1천5백km 이상의 순항(크루즈..MB, 北 선박 통항 보장 발언 '논란'
정부가 '키 리졸브' 훈련 기간인 15일부터 20일까지 북측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금지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군(軍)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 발언이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9일 이미 북측에 북한 선박의 '진입 불허' 조치를 통보했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나흘 뒤인 13일 "우리는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매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사뭇 다른 얘기를 했기 때문. 군 관계자는 19일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키리졸브 훈련 기간에 북한 상선의 우리 해역 통과를 불허한다고 지난 9일 통일부 교역지원과에 서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통일부도 해사통신망을 이용해 북측에 이를 알렸다"며 "제주해협도 물론 통과 불허 해역에 포함된다"고 덧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