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체육관 '나체남', 알고보니 정신질환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체육관에 나체로 뛰어다니던 남성이 본인 주장과는 달리, 민간잠수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23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옷을 벗고 뛰어다닌 이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활동한 민간잠수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진도체육관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로 체육관 단상쪽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 중앙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이와 함께 이 씨는 "내가 실종자를 구할 수 있다"고 소리쳤고, 곧 주변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몇 분만에 제지당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민간잠수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잠수사가 아닌 정신이상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번엔 장례식장 부족"…눈 감고도 갈 곳 없는 아이들
"장소가 왜 없어? 우리 애가 얼마나 많이 차지한다고! 말이 안되잖아!". 세월호 침몰사고 8일째. 자녀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튀어나온 장례 얘기는 '기적'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장을 또다시 후벼팠다. 세월호 선체 수색이 속도를 내면서 희생 학생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자 경기도 안산지역 장례식장마져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는듯 가족들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 배 안에서도, 물 속에서 나올 방법이 없더니,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나왔는데도 갈 곳이 없다. 체육관 관람석에 모인 가족들은 사고 시점부터 자녀가 가는 마지막 길까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졌다. 안산에는 모두 12곳의 장례식장에 빈소 52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모두 92..수습 못하는 실종자 어떻게 되나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며칠째 시신이 대거 인양되면서 장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은 시신이 어느 정도 수습되기 전까지 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날 학부모 대표 측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시신이 확인되는 대로 보건복지부와 안산시에 의해 장례식장을 지정받게 된다. 현재 안산시내 장례식장은 거의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안산이 불가능하면 거리상으로 가까운 시흥과 부천 등지 장례식장으로 지정받는다. 학부모 대표는 "시신이 발견되는 순서대로 장례식장을 지정받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안산을 비롯한 일대 장례식장은 학생 희생자들을 위주로 확보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원고 희생학생들은 안산 와동 실내체육관에 안치되며 영결식도 합동으..학부모의 절규 "떠날 거예요…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세월호 침몰 1주일, 지지부진한 정부의 수색작업은 "남 부럽지 않게 키웠다"고 자부하던 한 엄마를 "내 새끼도 지키지 못하는 부모"라며 자책하게 바꿔놓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모(50·여) 씨는 백일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의사 공부를 하는 큰딸, 판사가 꿈이라며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작은딸을 위한 기도였다. "1주일 전만 해도 내 자식들에게 유능한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발버둥 쳐서 이렇게 왔는데, 정말 남 부럽지 않게 내 딸 인재로 만들어놨는데…". 지금 김 씨는 진도항에 있다. 단원고 2학년인 작은딸이 저 바다 깊이 가라앉은 세월호에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 후 사흘 동안 김 씨는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울부짖었다. 견디다 못한 남편이 쓰러졌다. 말을 더듬고 눈이 풀린 채 온몸이.."조개 캐는 수준"이라더니…민간잠수사 뒤늦게 투입
민간잠수사에 대해 "조개 캐는 수준"이라던 정부가 이들을 현장에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수중환경협회 황대영 회장은 23일 오전 9시 40분쯤 진도항에서 "정부와 계약한 특정 민간업체를 제외하면 민간잠수사는 작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17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색작업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30분쯤 황 회장 등 민간잠수사 50여 명은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입수는 물론 입수 중간기지 역할을 하는 바지선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오후 5시 30분쯤 진도항으로 돌아왔다. 황 회장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라는 업체가 정부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관·군 합동조사단이라는데, 여기에서 민(民)은 돈을 받고 일하는 이 업체를 말할.."민간은 조개 캐는 수준…어떻게 투입하나"
정부가 세월호 사고 현장 민간 잠수사 투입 제한 논란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심해 전문 잠수사 출신인 해군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개를 캐는 수준의 실력을 갖춘 잠수사들을 어떻게 선체에 투입할 수 있냐"며 잠수 전문성을 거론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세월호와 같은 여객선은 격실 등으로 구조가 워낙 복잡해 배 설계도를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필요하다"며 "레저나 스포츠 수준의 잠수 실력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실력은 국가 기술 자격증인 산업잠수기사 소지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이는 수중 폭파나 용접 등 매우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사람들로 국내에 250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A 업체 ..'에어포켓' 있긴 있나…정부는 '함구'
세월호 선체에 대한 진입과 수색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에어포켓’ 존재 여부에 대해 정부가 함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23일 오전 10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선체 내 '에어포켓' 존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색에 집중하느라 그것까지는 확인을 못했다"며 말끝을 흐리고, 선체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전날 오후에 진행된 특별취재단 수색 현장 브리핑에서도 장진홍 해군 재난구조대장은 '현재까지 에어포켓이 보고된 바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직까지, 저희는 단순 구조 작전만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것은 판단 못하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선체 진입 이후 아직까지도 에어포켓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3년전 설봉호처럼만 했다면" 당시 130명 전원 구조
세월호는 사고 초기 대응 실패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3년 전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설봉호 사고는 화재 발생에도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승선원 전원을 구조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6일 설봉호(4166톤)는 전날 저녁 부산을 떠나 세월호처럼 제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카페리에는 승객 104명과 승무원 26명 등 130명이 타고 있었고, 화물칸 1~2층에는 비료 사료 등 125t의 화물이, 3층에는 차량 85대가 실려 있었다. 당시 오전 0시 40분쯤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을 지날 무렵 설봉호 선미 부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었고, 자정을 지나 조타실 역시 긴장이 풀리기 쉬운 때였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대응..'황금물때'라더니…민간잠수사 투입 안했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 이후 수색의 '황금물때'로 여겨져온 22일 민간잠수사를 전혀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정부조차 민간잠수사의 잠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인정해온 만큼 이날 투입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민간잠수사 A 씨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해경이 민간잠수사 투입을 막고 있다"며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간잠수사 B 씨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B 씨는 "오늘 아침 7시 넘어 배를 타고 들어가서 저녁 6시에 나왔는데 정작 물에 못 들어갔다"며 "바다 조건이 나빠서 못 들어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해경 함정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커다란 본선이 있다"며 "이 본선에 민간잠수사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