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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에서 인양으로…'포석' 이어가나

세월호 침몰 사고 13일째를 맞은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선체 인양 준비를 시작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동안 해경 측은 몇 차례나 선체 인양 얘기를 꺼냈지만 수색작업에만 집중하라는 가족들의 강력한 반발에 번번이 무산됐다. 심지어 참다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24일까지는 인양 얘기를 꺼내지 말고 구조와 수색작업에만 집중하라고 여러 차례 촉구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실종자 가족들은 충분한 수색작업 없이는 인양작업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당초 가족들이 인양을 반대한 이유는 이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리면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었던 생존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설사 생존 가능성이 줄어들었더라도 안에 있는 시신이 크게 훼손될 수 있고 심지어 유실될 수도..

긴급구호도 '민간전담', 정부는 어디에?

세월호가 침몰한지 열흘이 넘었지만, 진도 사고 현장의 식사 등 서비스를 책임지는 주체는 아직까지도 '관(官)'이 아닌 '민(民)'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진도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가족들에게 필요한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진도항의 '밥차' 5곳은 전부 민간 봉사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모포, 의류 등 생필품과 식료품 등 구호물품도 전국 각지에서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보냈다. 이렇게 진도에 모인 구호물품만 총 24개 품목에 69만여 점이고, 자원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전국 728개 단체에 1만 6000명을 넘어섰다. 바닷가 야외에 설치한 텐트나 체육관에서 먹고 자며 지내야 하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빨래나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

정부, 세월호 긴급구조 민간 계약 '0'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구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첨단 장비를 보유한 민간 구난업체들과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에 내려와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지만, 정부는 관련 노하우가 있는 민간 업체와 전혀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일부 해군과 해경 인력만 동원했다. 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 해운이 계약한 업체 '언딘'에만 구조작업을 의존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실종자 생명이 걸린 초반부터 적극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이 됐다. ◈ 조달청에 기름 제거종이만 요청, 구조 관련 계약 요청은 전무 CBS가 조달청에 확인해본 결과 정부는 이번 진도 세월호 구조와 관련, 민간 업체들과 별도의 용역 계약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

정부 "선체 자세 바꾸자"…사실상 '인양 첫 걸음'?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가라앉은 세월호의 자세를 바꿔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선체 인양의 첫걸음을 떼는 작업이라 인양을 반대하는 가족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7일 오전 전남 진도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자세 변경'을 제안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구난 업체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 세월호의 자세를 바꿔 구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세가 바뀌면서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속도를 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사실상 선체 인양의 첫 번째 단계로 보인다. 선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세월호에 쇠사슬을 걸어야 하는데, 일단 건 뒤에는 바로 ..

대구지하철 유족 "11년 전과 똑같다"

"병원갔다 올게" 딸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 아내. 전모(53) 씨가 기억하는 아내와 딸의 마지막 모습이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10시 무렵,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진입한 지하철에 한 정신질환자가 지하철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마주오던 지하철과 역사 전체까지 화재가 번졌다. 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 씨의 아내와 딸은 마주오던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전 씨는 그렇게 아내와 딸을 가슴에 묻었다. 그로부터 11년.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이 탄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학생 325명 가운데 75명만 구조됐다. 탑승객 476명 중 115명은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다는 전 씨. "11년 전 제가 당했던 사고와 똑같습니다. ..

진도항은 노란리본 물결 "우리가 기억할 거예요"

"뒷장까지 빽빽하게 썼어. 글씨는 또 얼마나 예쁜지, 우리 아들은 이렇게 못쓸 거야...".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노란 리본과 편지가 진도항에 빼곡하게 걸렸다. 푸른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노란 리본과 편지 앞에서, 부모는 돌아오지 못한 아들을 생각했다. 아들의 바로 뒷반 친구들이 붙여놓고 간 8절 도화지 크기의 편지는 바닷바람에 조용히 휘날렸다. "이런 간절한 마음들이 모여서 기적이 일어나야 했는데..." 전쟁터에 나간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뜻으로 나무에 묶어놓던 데서 유래된 노란 리본은 진도항 앞바다까지 닿은 방파제 난간을 전부 뒤덮었다. 바다에 갇힌 실종자들도 고된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 앞바다에 해가 뜨고..

논란의 '언딘' 바지선 타보니…

26일 오후 구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전남 진도 서망항에서 해양경찰청 경비함정 P-79를 타고 해역인 관매도 부근 맹골 수도까지 내달렸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요동치는 경비함정을 타고 내달린 지 50여 분. 수평선 너머로 수색작업을 지원하는 선박 수십여 척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침몰한 세월호를 부양하기 위해 장착됐지만 사실상 부표 역할만 하는 '리프트백' 두 개가 보였다. 수면과 맞닿은 부분에는 해초로 보이는 검은색 얼룩이 안타깝게 지나간 열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듯 했다. 리프트백에서 2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가로 40여m, 세로 20여m 크기인 바지선이 보였다. 바로 논란의 중심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의 1176t급 '리베로'호였다. 리베로호 위에는 거대한 크레인과 함께 컨테이너를 비롯한 구조..

해경 vs 이종인, '다이빙벨 논란' 진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작업에서 수중 잠수장비인 '다이빙벨' 투입 여부가 논란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가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이빙벨을 투입하기로 일단락됐지만, 26일 투입이 수포로 돌아가자 다이빙벨의 설치와 효용성 등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다이빙벨을 투입해서 구조를 하겠다"는 알파 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이 구조에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해경 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다. 마치 종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다이빙벨 투입 실패…조류 탓? 방해 탓?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세월호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이 바지선은 오후 5시반..

인양계약 맺은 언딘, 구조작업은 월권?

특혜 구조 의혹에 휩싸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가 실종자 구조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구조 자격조차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주체인 세월호 선주 청해진해운과 구난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진도항을 찾은 김윤상 인던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들을 구조하는 게 가족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구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딘은 세월호 침몰 주체인 청해진해운과 인명구조가 아닌 선체인양 계약만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구조는 실종자가 생존해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선체인양은 말그대로 배를 물밖으로 끌어내는 상반된 작업이다. 해사안전법에 따르면 선박 사고 발생시 해경은 선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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