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아줌마'와 '불륜 산악회'를 아시나요
주말이면 18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 나올 정도로 등산 인구가 늘다 보니, 산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천태만상이다. 대부분 중장년들로 구성되다 보니 같이 산에 다니다 서로 눈이 맞거나, 애초에 불륜을 목적으로 산악회에 가입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혼자서 호젓하게 찾은 남성 등산객들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커피 아줌마’들도 등산로 어귀마다 자리잡고 있었다. 산이 어느새 '불륜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불륜 놀이터'가 된 등산로와 산악회 등산 열풍에 질세라, 올해초 인터넷 산악 동호회에 가입한 30대 주부 이모 씨. 얼마 전 회원들과 산에 갔다오자마자 동호회를 탈퇴했다. "가정도 있는 중년 남녀들이 낯 뜨거운 포즈로 사진을 찍고, 주고 받는 얘기들도 대부분 음담패설이어서 낯..'힐링'인가 '불금'인가…'떼캠' 누비는 캠핑촌
아이들과 함께 종종 집에서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 서울 시민 안모(33) 씨. 지난 주말 오후 10시쯤 찾아간 서울 상암동의 한 캠핑장에서 안 씨를 만났다. 이날도 안 씨는 모처럼 아이들과 캠핑을 왔지만, 캠핑장은 입구부터 놀이동산에 온 듯 왁자지껄했다. 고기 굽는 테이블과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찬 캠핑장은 마치 '야외 술집'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안 씨는 “주말에 짬 내서 오려면 이렇게 가까운 서울 시내 캠핑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분위기가 이래서는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캠핑장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꽁초까지 버리는 사람들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캠핑의 대중화…갈등의 극대화 갈수록 캠핑이 대중화되다 보니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 캠핑을 소재..아웃도어 열풍에 쓰레기 뒤덮이는 산하
바야흐로 '아웃도어 열풍'이다. 등산 인구 1500만명에 낚시 인구 1000만명, 캠핑 인구도 어느덧 250만명에 육박한다. 대규모 인파가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우리 산하(山河)는 주말마다 몸살을 앓는다. 불륜과 허영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CBS노컷뉴스는 '아웃도어 역풍'을 5회에 걸쳐 집중 진단한다[편집자주]. ①아웃도어 열풍에 쓰레기 뒤덮이는 山河 ②'힐링'인가 '불금'인가…'떼캠' 누비는 캠핑촌 ③'커피 아줌마'와 '불륜 산악회'를 아시나요 ④뒷산 가도 히말라야급 장비…허세의 아웃도어 ⑤치어 싹쓸고 금어기 무시…무법자 강태공들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한 캠핑장.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캠퍼들이 북새통을 이룬 캠핑장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자연스레 쓰레기도 산..정전 60년 지나도록…보훈없는 '국민방위군'
올해 85세인 김명섭 씨는 일사후퇴 직전 소집된 '국민방위군' 출신이다. 스물두 살이던 1950년 12월, 당시 서울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김 씨는 입영통지서도 없이 무작정 소집하라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했다. 김 씨는 정전협정이 있던 1953년 7월 27일까지 방위군 소대장으로 복무했고, 이후에도 계속 군에 남아있다가 1967년 제대했다. 하지만 일부 백과사전이나 역사 기록물은 국민방위군 해체 시기를 1951년 5월 12일로 기록하고 있다. 해체 안이 1950년 4월 30일 의결됐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씨의 아들 경록(51) 씨는 "모두 잘못된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아들 김 씨는 “공식적으로 해체됐다는 1951년 당시 교관이던 아버지는 울산 서생과 방어진에서 전방으로 보내는 사병을 훈련하고..출입국사무소 '한 지붕 두 살림'…부처간 알력에 '유탄'
“어디로 가야 돼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 건물에 들어선 민원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질문을 한다. 7층짜리 건물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가 동시에 쓰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관악구, 광진구 등 9개 구와 경기 안양시 등 4개 시를 관리한다. 현재 해당 건물의 1, 4, 6, 7층과 신관 2층을 사용하고 있다. 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는 강서구, 구로구 등 7개 구와 경기도 광명시를 관할하는데 같은 건물 2, 3, 5층을 쓰고 있다. 서로 다른 관할 지역을 가진 두 개 사무소가 같은 건물을 쓰고 있으니 찾아오는 민원인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안내요원들도 민원인들에게 일일이 “주소지가 어디냐”고 묻거나, ‘주소지’란 말을 빨리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이상한 ATM녀? 더 이상한 '심야 냉방'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이상한 ATM녀'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이 떠돌았다. 사진에는 은행 자동화기기(ATM)에 올라앉아 유유히 에어컨 찬 바람을 즐기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심야에 텅빈 ATM코너에서 헛도는 에어컨들을 감안하면, 이 여성이 벌인 일은 차라리 '실용적'이다. 지난 24일 새벽, 서울 한 주택가에 설치돼있는 모 시중은행의 24시간 ATM 코너. 인적이 끊긴 시간대인데도 내부에 에어컨이 켜져있다 못해,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서늘했다. 취재진이 온도를 재어보니 24.5℃를 가리켰다. 정부가 사상 초유의 전력난에 대비해 학교나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냉방 설정 온도를 26℃로 제한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절전 사각지대'인 셈이다. 일반 자동화코너는 고객 이..서울음대 파문 '정부 감사' 갈 듯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물밑 내정자 밀어주기 의혹'이 정부 당국의 감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1차 심사에서 A 씨에 밀려 무더기 탈락한 지원자들이 지난 8일 학교 측에 집단 소명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감사원과 교육부에 감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보름이 지나도록 서울대 측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원자 B 씨 등은 23일 "서울대 측에 소명한 지 2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공식 회답을 받지 못했다"며 "서울대가 이번 교수 임용을 강행할 것을 우려해 교육부와 감사원에 공채 과정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탈락한 여섯 명 모두 박사나 이에 준하는 학위를 갖고 있어 임용에 하자가 없는데도 '부적격 판정..군사정권이 떠민 '재건마을'…누가 다시 내모나
서울 강남구 개포4동의 '포이동 재건마을'. 잘 알려진 구룡마을과 함께 '부(富)의 상징'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에 있는 판자촌 가운데 한 곳이다. 최근 재건마을이 시끄럽다. 강남구청이 이곳 주민들에게 "텃밭을 없애달라"고 요구했기 때문. 구청이 운영하는 수목가식장을 주민들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텃밭을 철거할 수 없다고 버티던 주민들도 "조만간 없애겠다"며 물러서긴 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원래 텃밭자리는 지난 2011년 '재건마을 화재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곳이다. 포이동 협동조합 추진위원회 공동 대표인 송모(65·여) 씨는 "나도 예전에는 텃밭 자리에서 살았다"며 "화재 이후 폐허가 된 마을 경계를 새로 정하면서 마을 규모가 3분의 1로 ..'중부 폭우, 남부 폭염' 왜 이러나 했더니…
중부 지방에 3주 가까이 내리는 장맛비와 남부 지방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2일 오전 6시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37.5mm의 강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중북부 지역에는 3주 가까이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3일에는 하루 동안 누적강수량 165mm의 '물폭탄'을 맞았다. 반면 남부지방은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중북부 지방에는 연일 비가 내리고 있지만 남부지방에는 2주 넘게 최고기온 35도를 넘나들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조구희 대변인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부지방에 계속 머물러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쪽의 북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