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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의 '폭염나기'… "선풍기는 보물"

"최고로 덥네요. 이렇게 더운데 쪽방에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나이 많은 노인 혼자 있으니까 생활하기 더 어렵죠". 11일 오후 찾아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뒤편에 있는 '영등포 쪽방촌'. 이날 서울 낮 기온은 33도. 말 그대로 찜통이었다. 잠깐 걸었을 뿐인데, 온몸엔 땀으로 흥건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쪽방촌 주민들은 방을 나와 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1평 남짓한 방에 누워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었고, 일부 주민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반바지만을 입은 채 활동하기도 했다. 영등포 쪽방촌에서 30년을 살아온 권석오(78) 씨는 "육교 밑에 바람이 불고 하니까 거기 가서 쉬고 해요. 집에서는 덥기도 하고 답답해서 못 있죠. 30년 동안 이렇게 덥기는 처음이죠...

전통활 '국궁' 장인들이 폭염 거리 나선 까닭

우리 전통 활인 '국궁' 장인들이 35도 안팎을 오가는 무더운 날씨에도 연일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균 나이 환갑인 이들이 '궁시제작자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궁대위)를 구성해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생존권'을 외치는 이유는 뭘까. 9일 시위 현장에서 만난 김모(67) 씨는 20년 동안 국궁 전국대표로 활약해오다, 지난 2005년 노후자금을 모두 쏟아부어 개량 활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30년 동안 전통 국궁만 만들어온 장인 박모(50)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무형문화재인 스승에게서 사사받은 박 씨는 누구보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들어왔다. 반평생을 국궁과 함께 해온 이들 장인 10여 명에게 '담합'이란 낙인이 찍힌 건 4년전인 지난 2009년. 이후 이들의 생계..

'폭염 범죄' 급증하는 까닭 살펴보니…

50일 넘게 이어졌던 장마가 끝나고 연일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관련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고시원에서 무더위 때문에 폭행 사건이 빚어진 건 폭염이 시작된 지난 4일. 당시 더위를 식히려 속옷 바람으로 복도를 돌아다니던 문모(55) 씨는 "공공예절에 어긋난다"며 이웃들이 지적하자 "날씨가 너무 덥다"며 말싸움을 하다 결국 폭행까지 하게 됐다. 지난 6일엔 현관문을 열어둔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에 들어가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대학생 장모(19) 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열대야로 문 단속을 소홀히 한 게 가택 침입을 불러온 화근이 된 것. 잠못 이루게 만드는 열대야로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데다, 덥고 습한 날씨로 쉽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긴 범죄로 볼 수 있다...

"어딘지도 몰라"…커지는 '벽간소음' 갈등

"쏴아~" 하루에도 몇 번씩, 옆집에서 변기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또 불쾌감이 치밀어오른다. 분노를 겨우 잠재우고 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 '이럴 때마다 일일이 항의할 수는 없으니까' 오늘도 참는다. 하지만 인내도 잠시, 오늘은 빨래를 하는 날인지 옆집 그가 세탁기를 돌리기 시작한다. '드르륵 드르륵'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귀마개도 무용지물. 욕설을 퍼붓고 싶을 만큼 짜증이 난다. '언제 이 집을 뜰 수 있을까' 직장인 서유미(30) 씨는 아직도 2년 전 그 집을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 한참 수험준비에 매진하던 학생 시절, 서 씨는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을 계약했다. "공부해야 하니 조용한 집이어야 한다"는 서 씨의 요구 조건에 부동산 사장은 "새로 지은 집이니 소음만큼은 걱정 말라"며 안심시켰..

'콘센트파이' 없으면 "카페 안 들어가요"

귀에 익은 편안한 팝송에 감미로운 커피 향이 흐르는 신촌의 한 카페. 여유로운 카페 분위기와는 달리, 카페 문을 연 대학원생 박소영(25) 씨는 주문도 하기 전에 재빨리 벽과 카페 곳곳의 기둥을 샅샅이 훑는다. 이 카페에서 손님들이 쓸 수 있도록 마련된 콘센트는 총 16구. 이 가운데 창가 쪽 콘센트는 이미 만원이다. 벽에 우두커니 박혀있는 다른 콘센트에도 흰색, 검은색 플러그와 전선이 어지럽게 꽂혀있다. 속으로 ‘올레!’를 외쳐본다. 그나마 계단 입구 쪽 콘센트 중 하나가 비어있다. 박 씨는 이마저 뺏길까, 종종걸음으로 콘센트에 다가가 정확하게 구멍에 맞춰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는다. 한자릿수를 달리던 배터리 잔량이 어느덧 100%에 가까워지면, 마치 부자가 되는 기분이다. 한숨 돌린 박 씨는 이제 와이..

청정원 '고구마츄' 뜯어보니 '곰팡이츄'

주부 이소연(31) 씨는 최근 고구마 간식을 먹으려다 아연실색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구매한 고구마 간식의 봉지를 뜯자, 내용물이 하얀 가루꽃으로 범벅이 돼 있었기 때문. 유통기한은 2014년 1월로 표시돼 있었고, 이씨가 실제 제품을 수령한 것도 주문한 지 채 사흘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씨가 구입한 제품은 최근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상 청정원의 '고구마츄'. 여성층을 겨낭해 선보인 웰빙 고구마 간식으로, 최근 보름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서만 수만 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이 씨는 "고구마츄를 먹으려고 뜯어보니까 곰팡이가 슬어있었다"며 "제품이 너무 많이 상하기도 해서 봉지 뒷면에 나와있는 불량식품 고객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실망스러운 건..

9월부터 납추 금지…천만 강태공 '뿔났다'

오는 9월부터 납추 등 중금속 성분이 함유된 낚시도구를 팔거나 사용하면 처벌을 받게 되면서 1천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낚시인들과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금지 규정을 담은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대해 "육성은커녕 목을 조르고 있다"며 '악법'으로 규정하고 나선 것. 게다가 정부 당국 역시 해당 법규 시행을 이미 한 차례 유예한 데다, 반발을 감안해 추가 유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99%는 납추 사용하고 있지만 '대체재'는 없어 최근 인천의 한 낚시용품점에서 만난 낚시인들은 지난해 9월 10일 시행된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에 대해 "말 그대로 악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낚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제정됐지만 오히려 낚시계를 고사..

치어 싹쓸고 금어기 무시…무법자 강태공들

고요한 수면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기는 강태공들은 하천이나 바닷가 방파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고성방가는 물론 주먹까지 휘두르는가 하면, 법적으로 채취가 금지된 치어를 싹쓸이하는 일부 '진상' 낚시꾼들로 전국의 강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 대낚시, 민장대 낚시로 치어 싹쓸이 수산자원관리법에는 어족 자원의 보호를 위해 어종마다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우럭(조피볼락) 23cm, 넙치(광어) 21cm, 감성돔 20cm, 방어 30cm 이하는 치어로 분류돼 '손맛'을 봤더라도 방생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찾기가 쉽지 않다. 낚시 경력 10년 차인 안모(36..

뒷산 가도 히말라야급 장비…허세의 아웃도어

유명 산이나 캠핑장, 전국 골프장과 자전거 코스에서는 주말마다 한 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누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용품을 쓰는지'를 놓고 눈치전이 벌어지는 것. 가장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아웃도어 활동은 흔히들 ‘돈 많이 드는 아웃도어 활동’으로 생각하는 캠핑이다. 국내 캠핑 인구가 비공식적으론 300만 명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날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 용품의 수입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수입된 텐트나 압축공기식 매트리스 등 야외 레저용 캠핑용품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급증했다. 이러다보니 고가 캠핑 용품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캠핑인(人)들이 선호한다는 한 유명 수입 브랜드의 텐트 가격은 대략 2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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