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주소 'D-40'…시민도 배달부도 몰라
새 주소 체계인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이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대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 1월 1일부터 기존 지번 주소는 폐지되고,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로 구성된 도로명 주소만이 법적으로 유일한 주소로 인정된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시민들은 자기 집의 도로명 주소는 물론, 내년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주소 찾기가 핵심인 택배·배달 직원들도 도로명 주소를 숙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직장인 진모(29·여) 씨는 도로명 주소에 대해 소위 '듣보잡'이라는 반응이다. '도로명 주소 공익 광고도 보지 못했냐'는 질문에 진 씨는 "일이 바빠 평소에 TV를 잘 안봐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만난..공기업마저 '노조 탄압 시대'
서울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의 조합원은 7명이다. 이들이 애초부터 7명이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2월 처음 노조가 생긴 뒤 조합원은 계속 늘어나 지난 9월 7개월여 만에 110명 조합원의 지지를 받았다. 노조는 순항하는 듯 보였고 시대적 흐름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긴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노조는 하루아침에 거의 모든 조합원을 잃었다. 노조 측은 "공기업인 사측이 끊임없이 노조를 탄압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공기업마저 노조 탄압…회유와 압박에 조합원 갈 곳 없어 공기업의 노조 탄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시작, 체불된 야간근무 수당 지급 및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헬기 사고' 아이파크…알고보니 '안전 사각지대'
최근 헬기 충돌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이 "법 규정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엉뚱한 이유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빠져있던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아이파크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이 사고 당시 꺼져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항공장애등이 켜져 있었는지 여부 등은 항공법 등에 따르므로 경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관리주체로 지목받은 강남구청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파크 아파트 항공장애등 관리주체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서울지방항공청"이라며 "항공장애등 관리 감독책임이 있는 구청이 사고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을 관리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항공법과 항공법 시행령에 따르면 항공장애등..아이파크 주민은 '특급호텔'…판자촌 주민은 '컨테이너'
지난 16일 오전 LG전자 헬기가 충돌한 서울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에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여만에 허겁지겁 모여든 구청 직원들은 로비에 앉아 부지런히 인근 특급호텔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8가구 주민 32명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특급호텔 당일 예약이 쉬울 리 없을 터. 인근 호텔에 빈 방이 충분치 않다는 직원들의 얘기에 현장 책임자로 보이는 간부는 21층에서 24층 사이 주민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나머지는 오크우드 호텔에 모시라고 지시했다. 이 간부는 현장은 주택과에서 챙기고 혹시 모르니 아파트 안전 문제는 구조 기술사를 불러서 주민들 모시고 안내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싼 특급호텔에 연락하면서 그 많.."꽝 소리와 파편 쏟아져"… 헬기 충돌 현장 어땠나
16일 오전 8시 5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의 23~24층에 헬리콥터가 충돌했다. 평온한 서울 강남 도심의 아파트 한가운데에 느닷없이 떨어져 있는 헬기 잔해들로 사고 당시의 충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사고현장 곳곳에는 추락한 헬기와 아파트 외벽의 잔해가 뒤섞여 현장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 앞 잔디밭은 물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헬기 잔해가 약 40여 미터 반경에 걸쳐 흩어져 있다. 아파트 외벽에는 헬기에 부딪힌 충격으로 7개 층에 걸쳐 창문 수십 개가 깨지고 외벽 곳곳이 찌그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을 수습하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론 아파트 보안요원과 군병력까지 뒤섞여 혼잡한 상황..'1+1성형'에 '편입 상담'까지…수능생 울리는 상술
◈'엄마랑 나랑 1+1 필러 시술' 별걸 다 부추긴다 수능이 끝났다. 12년의 고생에는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친구들과 부담 없이 수다를 떨고 참았던 만화책도 실컷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소박한 단꿈에 젖어있는 내게 엄마가 다가와서 말한다. 너 대학 가기 전에 쌍꺼풀 앞트임이랑 코 필러 시술 해준다고 약속했던 것, 예약하러 갈래? 응? 3월 전에 붓기 빠지려면 지금 해야 돼. 엄마 진심이었어? 얘, 수험표 있으면 엄마도 1+1 할인이래. ◈열심히 공부한 당신, 살 빼고 성형하고 가실게요(?) "코 수술이랑 한의원 피부과 치료가 제일 받고 싶어요", "안 그래도 하고 싶었는데 수험표 할인 받을 수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하는 거죠. 세일 상품이 하도 많아서 좀 더 알아보다가 겨울방학에 가 보려고요". 그..'대선개입' 수사로 '대선개입' 덮나…거세지는 반발
검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서도 대선 개입 혐의로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공교롭게도 법원이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직후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서면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덮기 위한 '물타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황연덕 부장검사)는 전교조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공식 SNS 등에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올려 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뿐만 아니다. 남부지검은 지난 4일 전공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나흘 만인 지난 8일 전공노의 홈페이지 서버까지 압수수색했다. 전공노와 전교조의 선거개입 혐의 수사는 우익 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의 고발로 시작됐다..게임 제작자는 왜 옥상에서 몸을 던졌나
국내 3위 규모 게임업체인 네오위즈의 한 프로그래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위를 놓고 유족과 회사간 공방이 일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 8일 오전 10시, 당시 네오위즈 게임즈의 개발팀 파트장이었던 정모(29) 씨는 장장 17여 일간의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나섰다. 회사 셔틀버스를 놓치면 서울 강서구의 집에서 경기 판교에 있는 회사까지는 왕복 5시간이 걸리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다시피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정 씨는 집으로 돌아가 쉬는 대신 곧바로 사옥 맞은편의 25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 "애인과 크게 다퉜다" vs "화해하고 전셋집까지 마련" 당시 경찰은 정 씨가 연애 문제로 애인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을 빚다가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경찰 '4대악' 이어 '법질서 확립' 올인
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민생안전 및 법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상반기 핵심 키워드인 ‘4대 사회악 근절’이 저물고, 바야흐로 ‘법질서 확립’이 경찰의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경찰청은 “예년에 비해 한 발 앞서 ‘연말ㆍ연시 민생안전 및 법질서 확립 대책’을 수립하고 내년 1월 29일까지 80일을 집중 추진기간으로 설정, 총력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 등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경찰활동’을 전개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총력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이 그동안 연말연시마다 시행한 ‘민생치안대책’이나 ‘특별방범활동’과 비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