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자보 찢어대는 '일베'
대학가를 중심으로 철도노조 파업과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는 가운데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중심으로 이를 훼손하고 비방하는 행위가 잇따랐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라고 주장한 '일베' 회원은 고려대 안암캠퍼스 이공대 후문에 붙은 대자보를 훼손하고 이를 찍은 사진을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쯤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회원은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찢었는데 밥 먹고 오니 다시 붙여놨다"며 "질 수 없어서 다시 찢어버렸다. 새벽에 다시 가서 대자보 다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훼손된 대자보 위로 '일베'를 상징하는 손 모양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이를 '인증'했다. 해당 대자보를 붙..치솟는 전월세에 '셰어하우스·오피스' 열풍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세값과 월세 등의 부담을 줄이려는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셰어하우스'·'셰어오피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인가구가 증가하는 요즘, 독거로 인한 외로움도 극복할 수 있어 입주자들은 면접을 보고 들어갈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보증금이 월세 두 배, 가족같은 유대감 4년 전 학업 때문에 전북 익산에서 홀로 서울로 온 유정현(24·가명) 씨. 제한된 인원탓에 기숙사는 못 들어간 유 씨는 저렴한 곳을 찾아 여러번 보금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결국 고향을 떠나온 뒤 상당 기간을 좁은 고시원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던 유 씨. 가봤자 아무도 없고 머리만한 작은 창문 만이 유일한 해방구였던 곳에서 그는 그저 잠만 잘 뿐이었다. 하지만 유 씨는 요즘 집에 가는 것이 즐겁기만.."안녕 못합니다" 화답한 대학생들 '거리로'
고려대 학생의 '하 수상한 시절'을 지적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동조하는 대학생 등 200여 명이 거리에 모여 저마다 '행동'의 목소리를 냈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는 쏟아지는 싸라기눈 속에서도 '안녕하지 못한' 학생들이 운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맨 먼저 붙인 고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27) 씨가 처음 대자보를 붙인 그곳이다. 이미 이곳에는 주 씨의 의견에 호응하는 대자보 60여 개가 벽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붙어 있었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역 나들이' 공지를 보고 모인 학생들은 모임 1시간 전부터 모여들어 어느새 후문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저마다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적은 피켓을 들고 모임이 시작되길 기..'최종범 열사 딸' 별이의 특별한 돌잔치
"붓으로 열심히 공부해 현명한 사람이 돼서 꼭 어려운 사람들 도와줘야 해. 정의로운 세상 꼭 만들자". 색동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붓을 쥔 손을 번쩍 들어보이는 최 별(1) 양. 곱게 수놓인 까만 족두리가 무거운지 연신 만져대면서도 자기 손으로 다 잡아도 부족한 붓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1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열린 별이의 첫 돌잔치. 별이는 낯선 장소,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울지도 않고 엄마 미희(28) 씨의 품에 꼭 안겨있다. 미희 씨도 이날만큼은 미소를 지었다. 아빠도 없이 첫 돌을 맞게된 별이. 별이와 별이 엄마에게 지난 40여 일은 정말이지 버거운 시간이었다. 별이의 첫 생일을 한 달 앞두고 별이 아버지 최종범(32)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고려대 학생의 "하 수상한 시절" 대자보 일파만파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며 7000여 명의 직원이 직위해제 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생이 이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나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주현우(27) 씨는 10일 오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교내에 써붙였다.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시작하는 글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됐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노동법'에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다"는 것. 이어 주 씨는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과 밀양 송전탑의 명분없는 공사 강행에 대한 거.."여론전 노린 꼼수"…출근대란 부추긴 '누리로 중단'
코레일이 파업을 빌미로 수도권을 관통하는 '누리로' 열차 운행을 중단한 것은 노사합의 사항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로 열차는 서울과 신창을 잇는 열차로 하루 22편이 운행돼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10일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철도노조 측은 11일 "누리로 열차 운행 중단은 '필수유지사업장 제도'를 악용해 서민 출근길에 타격을 주는 편성"이라고 사측 처사를 비난했다. 노조 측은 "2013년 노사협의를 통해 파업 중에도 누리로 열차의 경우 무궁화호와 같은 운행률인 63%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코레일 측은 2013년 노사협의를 통해 누리로 열차는 파업 중에도 무궁화호와 같은 운행률인 63%를 유지하기로 해 인력을 ..출근 시민이 볼모? 코레일 '꼼수 편성' 논란
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당장 둘째날인 10일 아침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아침 출근시간대 열차 편성이 사라져 수도권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모바일 예매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수원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경우 10일부터 사흘간 아침 6시대에는 열차 편성이 아예 배제된 것. 이에 따라 평소 오전 6시이던 첫차는 10일부터 사흘간 오전 7시 30분에야 출발한다. 이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 서울과 신창 구간을 오가는 누리로 역시 22개 열차의 운행이 10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평소 수도권에서 서울로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에겐 '발' 자체가 사라진 셈이어서 거의 재앙 수준일 수밖에 없다. 앞서 코레일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해외서 신용카드 잃으면 '폭탄 로밍요금'
지난달 유럽 여행 도중 노르웨이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이모(25·여) 씨. 현금도 문제지만 지갑 안에는 신용 카드 2개가 있었던 터라, 카드 분실 신고를 위해 황급히 이동통신사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초조한 이 씨의 마음과는 달리,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안녕하세요 고객님? 지금은 문의가 많아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곧 연결해드리겠습니다"라며 차분하게 반복되는 안내 멘트뿐이었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카드를 정지하고 결제 내역을 얼른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이 씨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녹음된 카드사 설명을 그대로 듣고 있다가 상황에 해당하는 번호를 누르는 것뿐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 긴급 서비스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은 이 씨의 헛된 기대였다. 대기 시간에, 카드 분실 사..12월의 물대포…거리에 선 2만여 명 "박근혜 하야"
진보 단체 등 2만여 명의 시민들이 7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통합진보당 등 25개 사회단체와 정당 등은 서울역 광장에 모여 '2013 비상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3000여 명, 경찰 추산 1만 1000여 명이 모여 "민주·민생·평화가 위기를 맞은 비상시국"이라며 "불법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군과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추궁하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등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선 개입을 물타기 하려 현 정권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