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고집하다 방역에 '연쇄 구멍'…'3차 유행' 조짐
진정세로 접어드나 했던 메르스 사태. 하지만 22일 또다시 보건당국의 잇따른 방역 실패가 드러나면서 '3차 유행'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가설에 근거한 격리 기준의 허점을 뚫고 '비(非)격리 확진자'가 또다시 지역 병원 곳곳을 전전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격리에서 풀려난 사람 가운데도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잠복기가 2주라는 '가설'에 기초한 방역체제의 맹점이 다시 한번 노출된 셈이다. 여기에 '거리 기준'에서 벗어났다며 격리에서 제외한 건국대병원의 6층 병동도 뒤늦게 폐쇄하면서, '종식 선언 시점'을 거론하던 당국의 오판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감염 사실을 공개한 171번(60·여)과 172번(61·여..'격리 해제' 이후 감염자 속출…'지역 전파' 번지나
메르스 감염이 우려돼 격리됐다가 풀린 사람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브리핑에서, 171번(60·여)과 172번(61·여) 환자는 격리 해제 이후 발병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두 환자는 지난 13일까지가 모니터링 기간이었다"며 "격리가 해제됐다가 발병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격리 해제자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메르스 발생 이후 지금까지 격리 해제자는 9331명으로, 이미 1만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현재 격리중인 사람도 여전히 3833명에 이른다. 격리 해제자 가운데 뒤늦게 감염자가 나온 것은 당국이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를 2주로 설정하면서 불거진 문제다. 171번 환자는..메르스 '진정세' 돌아섰나…병원 4곳이 '복병'
19일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1명에 그치면서, 한 달만에 확산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브리핑을 갖고 "현재 추이로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집중관리하고 있는 병원에서의 추가 확산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명으로, 전날에도 3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16일엔 8명으로 다소 많았지만, 15일엔 4명, 14일엔 5명 수준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6일과 7일 각각 22명과 2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격리자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이날 현재 격리중인 사람은 5930명으로 하루 전보다 799명 감소했다. 또 1043명이 격리 ..6월중 메르스 잡겠다지만…만만찮은 '복병' 많다
메르스 기세에 밀린 보건당국이 이번 사태 진정의 고비를 이달말로 다시 늦췄다. 하지만 이미 방역 곳곳에 구멍이 뚫린 마당에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메르스 확산이 지난 12일로 감소세에 접어들 거라던 보건당국은 '마지노선'을 18일가량 뒤로 늦춘 이달말로 다시 설정했다. 방역의 허점을 뚫고 수많은 사람과 접촉한 이른바 '제3의 수퍼 전파자'가 속속 등장해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7일 "삼성서울병원이나 다른 집중관리병원에서의 집단적 발생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이들 집중관리기관에서의 산발적 발생을 끝으로 잦아들게끔 하는 게 1차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산발적인 추가 환자 발생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평택성모병원의 '1차 유행'이나 삼성서울병원의 '2차 유행'과 ..드러난 '4차 감염자'만 6명…사실상 '지역 전파중'
메르스 사태 29일 만에 국내 4차 감염자가 벌써 6명에 이르면서, 이미 '지역 전파' 상황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4차 감염자'는 133번(70)과 145번(37), 147번(46·여)과 148번(38·여), 150번(44)과 153번(61·여) 환자 등이다. 133번과 145번은 '3차 감염자'이자 지난 9일 숨진 76번(75·여) 환자를이송하던 구급차 요원들이다. 또 간호사인 148번은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지난 3일 36번(82) 환자가 숨지기 직전 심폐소생술(CPR)을 벌이다 감염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나머지 세 명은 동네 의원 등에서 우연히 '3차 감염자'를 마주쳤다가 감염됐다. 당국은 당초 경기도 평택의 현직 경찰인 119번(35) 환자도 '4차 감염..끝 보이지 않는 '메르스 사태'…7~8월까지 갈 수도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지난 주말쯤 진정될 거라던 당국 관측과는 달리,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라 방역에 구멍이 뚫린 삼성서울병원이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에서도 유력한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메르스 유행곡선' 역시 바야흐로 세번째 봉우리를 그릴 태세에 들어갔다. 1차 유행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지난달말 첫 봉우리를 그렸다면,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은 이달초를 정점으로 두번째 봉우리를 만들었다. 봉우리가 두 개로 늘어난 것도 당국의 방역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제는 봉우리가 몇 개로 늘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통제불능' 상태다. 정부 방역망을 뚫은 환자들이 전국을 활보하면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 경남 창원SK병원 등은 일찌감치 '3차 ..CCTV의 재구성…그는 어떻게 삼성병원 감염시켰나
삼성서울병원에서 71명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킨 14번(35) 환자의 동선이 14일 윤곽을 드러냈다. 이 환자가 지난달 27일 이 병원 응급실에 들러 30일 확진 판정을 지 보름 만이다. 지금까지 당국과 병원측은 당시 응급실 안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뿐, 응급실 바깥은 메르스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상당 기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 병원의 정형외과에서 외래 진료했던 115번(77·여) 환자의 감염 사실이 지난 11일 공개된 이후 이런 가설은 깨졌다. 게다가 이날 또 한 명의 '외래 감염' 사례인 141번(42) 환자가 등장하면서, 부랴부랴 14번의 동선 추적을 통한 '퍼즐 꿰맞추기'에 들어간 셈이다. 당국에 따르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응급실을 벗어난 건 두 차례다. 오후 3시 10분부터 5시 20분까지..'미궁'에 빠진 평택 경찰…대체 어디서 감염됐나
경기도 평택의 현직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메르스 감염 경로가 닷새째 드러나지 않으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4일 "119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평택 박애병원에서 52번(54·여) 환자와 시간적, 공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당국이 119번과 52번 환자의 접촉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책본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의무기록 조사, CCTV 분석 등 여러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당국은 119번 환자가 지난달 31일 박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에 주목, 때마침 같은날 이 병원에 들렀던 52번 환자를 전파자로 지목해왔다. 하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이송요원도 '수퍼 전파' 우려…'3차 진원지'도 삼성병원 되나
13일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환자 가운데 구급차 운전사인 133번(70) 환자 외에도 137번(55)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환자가 메르스 증상을 보인 2일 이후 열흘 가까이 평소처럼 근무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퍼 전파자'(super-spreader)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지난 2~10일 증상이 있음에도 계속 근무했다"며 "이로 인해 노출된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37번 환자는 특히 지난달 27일 이후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당국이나 병원측이 분류한 '격리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