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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상륙 北주민'의 진실 알아봤더니…

황해도 한 탄광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 A씨가 '서해상 탈북'을 결심한 건 지난 5월 7일. 40대인 A씨는 문짝만한 스티로폼에 나무를 덧댄 뒤, 이날밤 10시쯤 기약없는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노를 젓는 양쪽 팔뚝에는 나중에 잊지 않으려 문신으로 새긴 가족들의 생일이 빼곡했다.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10시쯤. 백령도 주민 세 사람은 담배를 피러 하늬바다 철책선앞 해안가에 모여 앉았다. 40대인 B씨 등 세 사람은 무심코 담배를 피우다, 철책선 너머 자갈밭에 앉아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곁에는 A씨가 타고온 스티로폼과 노가 보였다. 예비군복 비슷한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출현한 '이방인'에게 말을 건네려는 순간, 저쪽 멀리에서 해안선을 경계하던 초병 두 명이 달려왔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상..

北철선, 軍감시망 뚫고 서해서 '월남'

북한 주민을 태운 철선(鐵船)이 군 감시망을 뚫고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은 물론, 어로한계선 이남까지 내려온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어민들의 무전 내용을 듣기 전까지 '월경'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고강도 대잠 훈련까지 마친 서해 경계태세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비금속 재질인 반잠수정에 비해 레이더 감시가 용이한 북한 철선이 남하한 건 '서해 합동 해상 훈련'을 앞두고 긴장감이 잔뜩 고조됐던 지난 6월 24일. 꽃게 조업을 위해 출항한 백령도 어민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두무진 서북방 8km 해상에서 남하하는 철선을 발견했다. 주민 A씨는 "당시 우리측 어로허용선인 '58분선'(북위 37도 58분)을 지나고 있었다"며 "40대 남자 한 명이 철갑판 위에..

공군 장성 실수로 F15K서 '공중부양'…수십억원대 파손

한 공군 장성의 조작 실수로 1천억 원을 호가하는 최신예 F-15K(사진) 전투기 한 대가 일부 파손된 사실이 CBS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장성은 비상 탈출시 사용되는 '사출 레버'를 잘못 당기는 바람에 지상에서 공중으로 50m 이상 솟구쳤지만, 낙하산이 제대로 펴져 다행히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건 한미 연합 훈련 '불굴의 의지'를 나흘 앞둔 지난 21일. 공군대학 총장인 최모(56, 공사 25기) 소장은 이날 오전 대구에 있는 남부전투사령부 기지에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기의 후방 조종석에 앉았다. 대전에 소재한 공군대학은 충북 청원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와는 달리 영관급 이상 장교들을 전문 교육하는 비공개 기관이다. 최 소장은 이날 한미 연합 훈련에 출격하는 해..

'벌써 1년'…그들은 '조직된 힘'을 꿈꾼다

'노란 풍선'과 '희망 저금통', 그리고 인터넷.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2002년 대선의 상징적 단어들이다. 그리고 이같은 정치 실험 뒤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로 '노사모'의 힘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년.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0년 지지자 6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탄생한 지 벌써 10년. 이제는 그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회원 수만도 12만 명을 넘어섰다. 낙선이 불보듯 뻔했던 정치적 불모지 부산에 섶을 지고 뛰어든 사나이. 그리하여 결국 '노짱'이라 불리게 된 사나이. 서울 북부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노사모 회원 '뭥미안'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지역주의 철폐..

왜 '대한민국 파출소'만이 취객에 점령됐을까

술(酒)에 관대한 대한민국이라 했던가. 법치의 최전방인 일선 경찰서에서도 취객은 '왕'이요, 경찰은 '봉'이다. 변변한 제재 수단이 없어 경찰도 괴롭지만, 단순 취객들도 '범죄자'로 내몰리긴 마찬가지다. 공권력과 인권이 밤마다 동반 추락하는 현실과 그 대안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 순서 - ①"경찰 나와!"…취객은 밤의 '무법자' ②'동네북' 전락한 지구대…밤이 두려운 경찰관 ③눈떠보니 '전과자'…범죄 양산하는 '과잉잣대' ④미적대는 입법이 사회를 '술푸게' 만든다 ⑤법집행과 인권보장의 줄다리기…그 해법은 일선 지구대를 점령한 심야 취객만 보면 대한민국은 마치 세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같지만, 통계는 전혀 다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헬스 데이터 2009'에 따르..

"쉿! 택시는 지금 당신을 녹음중"

은행 감사실에 근무하는 A(42)씨는 최근 서울 을지로에서 밤 늦은 시간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탔다가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영등포에 가자"고 했지만 기사 B(45)씨는 "인천 택시여서 안된다"고 승차를 거부했다. 감정이 격해진 끝에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던 중 B씨가 인근 경찰서에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특히 실랑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음성 파일을 증거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A씨 모르게 실내 모든 상황이 녹음되고 있던 것. '택시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가 승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이용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택시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이나 후방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촬영 녹화함으로써, 교통 사고시 상황과 속도 및 위치 등을 정확하게..

'그들'과 '그날'의 진실 말해다오…함미 '수면위로'

44명 실종자와 '그날'의 진실을 간직한 천안함 함미가 15일 인양된다. 침몰 사고 20일 만이자, 인양 작업 11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두 동강나 해저에 가라앉았던 함미는 오전 중 물밖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날 세번째 쇠사슬 연결을 마친 인양팀은 이날 2,2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10㎝씩 천천히 함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군 당국은 초미의 관심사인 실종자 수습까지 모두 마치려면 대략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물밖으로 인양된 함미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데 2시간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함미 자체의 무게는 625톤인 반면, 함미를 채운 해수와 유류는 그 두 배를 넘는 1,264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30톤은 인양 과정에서 ..

쾅? 펑? 쩍?…엇갈리는 '폭발음 미스터리'

지난달 26일 밤 9시 22분경 백령도 바다에 최초로 울려퍼진 소리는 '쾅'인가 '펑'인가 '쩍'인가. 아니면 아무 소리도 없던 것일까. 천안함 침몰 당시 있었다는 '최초 폭발음'을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폭발음의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도 있는 중대 단서. 이 때문에 군 당국도 침몰 당시 사고 해역에서 관측된 지진파와 함께 최초 폭발음의 실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2일 브리핑에서 "승조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고 한다"며 "어떤 폭발음인지 밝혀내는 것이 민군 합동조사단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일 현재 군 당국의 설명이나 생존자의 증언은 저마다 엇갈리고 있다.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43) 중령은 사고 다..

천안함, 무게 못 이겨 '전단 파괴'로 침몰한 듯

천안함 침몰 원인이 자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전단 파괴'(shear failure)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단 파괴'란 어떤 물체의 단면이 지나치게 수평하중을 받을 때 결국 '무 자르듯' 두 동강 난 채 파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해양 전문가 A씨는 3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절단면이 반듯하다는 얘기는 전단력(剪斷力)에 의한 파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전단력이 발생하는 부분에 누수가 생겼거나, 배에 또다른 무기를 싣기 위해 개조했을 경우 부력의 부조화가 심해져 두 동강 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누수 또는 20여년간의 장비 적재로 수평하중이 증가하면서 천안함이 결국 두 동강 났다는 얘기다. 천안함의 건조 당시 기본 몸무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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