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수난시대②] 30대 '집'이 없다
서울에 있는 한 공기업에 다니는 이수현(32·가명) 씨. 남들은 '신의 직장'에 다닌다며 부러운 시선을 듬뿍 보내지만, 정작 이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에다 잦은 출장 탓에 가족과 함께 한 식사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3년차 사원이지만 후임이 없어 아직까지도 말단인 이 씨. 팀 내 굵직한 업무부터 복사 심부름, 민원 처리 등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하기 일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현 씨에게 스트레스를 준 건 바로 '이별'이다.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도 정신적 쉼터가 되어줬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최근이다.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 멀어진 탓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결혼' 문제였다. 이 씨보다 연상이던 여자 친구는 결혼을 원했지만, 수현 씨는 그녀를 밀..[남자수난시대①] 20대 '답'이 없다
남존여비(男尊女卑)라 했던가.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여존남비' 사회다. 갈수록 남자들이 설 곳을 잃고 있어서다. 청년들은 취업과 결혼, 중장년은 직장과 가정에서 치이고 밀리기 일쑤다. 하지만 본인도, 주변도 여전히 인식은 조선 시대에 멈춰있어 갈등도 만만찮다. CBS노컷뉴스는 '男子수난시대'의 세대별 실상을 5회에 걸쳐 집중 조망한다. [편집자 주] “군대 다녀왔으니 이제 진짜 남자네”. 김모(22) 씨가 전역한 뒤 주변으로부터 들은 첫마디였다. 전역을 축하하며 별 뜻 없이 한 말이었겠지만, 김 씨에게 다가오는 부담감만큼은 예사롭지 않다. “전역했으니 부모님 속 덜 썩이고 철 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야 했죠. 하지만 군대 다녀왔다고 해서 갑자기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대학에 갓 입..PD 무력화시킨 NL '군자산 약속' 뭐길래…
“3년 내에 광범위한 대중 조직화를 통해 ‘민족민주정당’을 건설하고 10년 내에 ‘자주적 민주정부 및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하겠다.” 지난 2001년 9월 22과 23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군자산 보람원연수원에서 ‘2001 민족민주전선 일꾼전진대회’가 이틀간 열렸다. 1980년대 이후 민족해방(NL) 계열의 유일한 전국 조직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주도한 당시 모임에는 전교조, 민중연대, 통일연대 등의 NL 계열 인사 700여 명이 모였다. 10년도 더 지난 이 모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들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서다. ◈ 경기동부연합 '정당운동 결의' 3년 만에 민노당 장악 2001년 당시 NL 계열들은 모임이 열린 곳의 지명을 딴..'차벽'은 위헌인데…누가 언제까지 세우나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차벽을 동원해 집회현장을 막는 경찰 대응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경찰은 서울 종로 2가 일대에서 시위대를 향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선 처음으로 물대포를 사용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8·15 평화통일대회'에 참가했던 시민 중 1500여 명이 오후 3시쯤 서울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벌이던 중, 경찰이 종각역 근처에 설치한 차벽에 막히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지난 13일에는 한국진보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집회를 방해한 혐의로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시국회의 측은 "지난 3일과..여회원 몰카찍어 협박…18번 성폭행한 수영강사
여성회원의 '몰카'를 찍어 협박한 뒤 십여 차례 성폭행하고 금품을 요구한 수영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강간 및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수영강사 전모(39)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씨는 지난해 7월말 회원들과 회식을 가진 뒤, 술에 취한 A(24) 씨를 자신의 차에태우고는 휴대폰으로 은밀한 부위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겠다"고 A 씨를 협박한 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18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씨는 또 지난 1월말에는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운동센터 지하주차장에서 A 씨를 폭행하는가 하면, 지난달 중순엔 "사진을 삭제해주겠다"며 200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견디다 못한 A 씨는..서울대 성악과, 교수 공채 철회
서울대학교가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진 성악과 교수 공채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채용을 강행하려다 비판 여론에 밀려 결국 전면 보류를 선언한 것. 사실상의 철회로, CBS노컷뉴스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한 달여만의 결정이다. 서울대 교무처 고위 관계자는 13일 성악과 교수 채용 안건에 대해 "8월말까지 인사위원회에 상정될 계획은 없다"며 "8월중 상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채용이 무산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성악과 교수 공채는 1차 심사에서 지원자 7명 중 6명을 '부적격'으로 무더기 탈락시킨 것도 모자라, 실기 평가에서 6명 중 과반인 4명의 교수가 특정 후보에게 100점 만점을 몰아주면서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였다.{RELNEWS:..청정원 '고구마츄' 뜯어보니 '곰팡이츄'
주부 이소연(31) 씨는 최근 고구마 간식을 먹으려다 아연실색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구매한 고구마 간식의 봉지를 뜯자, 내용물이 하얀 가루꽃으로 범벅이 돼 있었기 때문. 유통기한은 2014년 1월로 표시돼 있었고, 이씨가 실제 제품을 수령한 것도 주문한 지 채 사흘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씨가 구입한 제품은 최근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상 청정원의 '고구마츄'. 여성층을 겨낭해 선보인 웰빙 고구마 간식으로, 최근 보름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서만 수만 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이 씨는 "고구마츄를 먹으려고 뜯어보니까 곰팡이가 슬어있었다"며 "제품이 너무 많이 상하기도 해서 봉지 뒷면에 나와있는 불량식품 고객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실망스러운 건..치어 싹쓸고 금어기 무시…무법자 강태공들
고요한 수면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기는 강태공들은 하천이나 바닷가 방파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고성방가는 물론 주먹까지 휘두르는가 하면, 법적으로 채취가 금지된 치어를 싹쓸이하는 일부 '진상' 낚시꾼들로 전국의 강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 대낚시, 민장대 낚시로 치어 싹쓸이 수산자원관리법에는 어족 자원의 보호를 위해 어종마다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우럭(조피볼락) 23cm, 넙치(광어) 21cm, 감성돔 20cm, 방어 30cm 이하는 치어로 분류돼 '손맛'을 봤더라도 방생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찾기가 쉽지 않다. 낚시 경력 10년 차인 안모(36..뒷산 가도 히말라야급 장비…허세의 아웃도어
유명 산이나 캠핑장, 전국 골프장과 자전거 코스에서는 주말마다 한 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누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어떤 용품을 쓰는지'를 놓고 눈치전이 벌어지는 것. 가장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아웃도어 활동은 흔히들 ‘돈 많이 드는 아웃도어 활동’으로 생각하는 캠핑이다. 국내 캠핑 인구가 비공식적으론 300만 명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날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 용품의 수입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수입된 텐트나 압축공기식 매트리스 등 야외 레저용 캠핑용품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급증했다. 이러다보니 고가 캠핑 용품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캠핑인(人)들이 선호한다는 한 유명 수입 브랜드의 텐트 가격은 대략 25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