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으로 만난 '일자리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
지난 28일 서울 중랑구 구립신내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길홍연(75) 할머니는 70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씩씩하고 정정했다. 마침 날이 풀려 포근했던 이날 오후, 길 할머니는 보온병과 반찬통을 담은 바구니를 능숙하게 챙겨서 복지관을 나섰다. "할아버지는 가끔 집에 없던데, 그러면 봉지에 담아서 문고리에 걸어 놓고 와야 돼." 길 할머니는 1년 넘게 다녀 익숙해진 길을 성큼성큼 앞서 걸었다. 반찬을 받을 할아버지가 집에 있을지, 지난번에 배달한 반찬은 다 챙겨 드셨을지 혼잣말로 꼼꼼히도 신경쓰면서. 길 할머니는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는 독거노인 국 배달 사업의 '일자리 어르신'이다. 1주일에 두 번, 버스를 타고 중화동에 사는 독거노인을 찾아 따뜻한 국이 담긴 보온병과 밑반찬을 배달한다. ◈ "가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