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범의 길, 친일의 길, 내란의 길
노덕술에서 당신들을 읽는다성공한 친일의 길을 수식하는 '떵떵'이 아닌, 실패한 전범의 길에 깔린 '벌벌'의 일생을 내란의 길에도 깔아줘야 한다. 그것이 단죄하지 못한 76년의 역사를 일부나마 치유할 수 있는, 760년의 미래에 꽃길을 깔아주는 과업이기도 할 것이다. '일경(日警)의 호랑이'로 불리던 마쓰우라 히로는 '고문귀' 하판락, '고문왕' 김태석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을 붙잡아 혹독하게 고문한 친일 경찰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바로 노덕술의 창씨명이다.고문 후유증으로 죽게 만든 독립운동가만 줄잡아 5명. 그러나 해방후에도 그는 '부통령급'이라 지칭될 정도로 권세를 누렸다. 경찰 내부의 반(反)이승만 세력 숙청, 좌익분자 검거를 주도하면서다.1945년 대한독립 이후 귀국한 약산 김원봉을, 일제도 잡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