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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공구카페 4억대 '먹튀'…전국서 피해 속출

인터넷 유명 공동구매 카페의 운영자가 최대 수억원으로 추정되는 물품 대금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2일 네이버의 유명 공동구매 카페인 '엄지랑열매랑'에서 공동 구매를 할 것처럼 속여 돈만 가로챘다는 여러 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설된 이 카페는 외국의 유명 식기 등을 취급하며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나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빠른 배송과 친절한 응대로 회원수는 점점 늘어나 이날 현재 6200여명에 이르고, 수십만원 대의 식기도 자주 공동구매 대상이 됐다. 하지만 전날 오전 카페에 처음으로 ‘회원님들 사기인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대형 사기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카페 회원들의 잇따..

[남자수난시대⑤] 60대 '낙'이 없다

강력한 가부장제의 사실상 마지막 세대인 노년 남성들은 시대가 바뀌자 역풍의 한 가운데 홀로 서게 됐다. 황덕수(가명·69) 할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제 가정의 가장이었다. 6.25 전쟁통에서 살아남은 뒤 그야말로 맨 주먹으로 시작했다. 포항제철 1기로 입사해 산업 역군으로 대한민국을,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는 자부심 하나로 살아왔다. 전통적인 엄부(嚴父)로서 가족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자식들이 독립하면서 가장의 권력은 쇠락했다. 자식들은 그래도 명절마다 찾아오지만, 가부장적 권위로 오랜 기간 쌓은 벽 때문인지 살갑게 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자식들은 부인과 같이 있을 때 더 편안해 보였고, 황 할아버지와 같이 있을 때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황 할..

[남자수난시대④] 50대 '일'이 없다

산을 찾는 50대 남성이 늘고 있다. 산악회에 가입해 여럿이 뭉쳐가는 것도 아니다. 취미생활로 화려한 등산 장비를 갖춰 입는 건 더더욱 아니다. 평일 아침 관악산에서 만난 이모(52) 씨. 그는 누구에게도 인사 한 번 건네지 않고 묵묵히 산에 오른다. 낡은 운동화에 빛바랜 등산복, 푹 눌러쓴 모자만 챙겨온 남자의 어깨에는 막걸리 한 병과 고추장에 찍어 먹을 마른 멸치만 담긴 가방이 걸려있다. 이 씨와 같은 50대 남성들이 굳이 산을 찾는 이유는 우선 건강 때문이다. 한창 시절 매일같이 새벽에 출근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필름 끊기는' 회식을 했다. 또래 중에 당뇨와 고혈압 걱정 없는 친구가 없다. 하지만 건강보다도 더 큰 이유는 '갈 곳이 없어서'다. 도봉산에서 만난 은행원 출신 김모(58) 씨는 스스..

[남자수난시대③] 40대 '나'는 없다

불혹(不惑)의 나이, 40대. 공자가 ‘확고한 나의 길이 정해져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맹자는 자신의 40대를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란 뜻의 부동심(不動心)으로 칭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40대를 '진정한 남자가 되는 시기'라고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40대 남성은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단단하고 안정적일 것만 같지만 대한민국의 그들은 사실 이런 별칭들과는 동떨어져 있다. CBS 취재진이 만난 '대한민국 보통 40대'들은 압박과 스트레스, 소외감에 흔들리며 불혹(不惑)보다는 불안(不安)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나이 50까지 이 회사 다닐 수 있을까요?" 가장 큰 불안감은 역시 생존에 대한 불안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은 53세이지만, '체감..

[남자수난시대②] 30대 '집'이 없다

서울에 있는 한 공기업에 다니는 이수현(32·가명) 씨. 남들은 '신의 직장'에 다닌다며 부러운 시선을 듬뿍 보내지만, 정작 이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에다 잦은 출장 탓에 가족과 함께 한 식사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3년차 사원이지만 후임이 없어 아직까지도 말단인 이 씨. 팀 내 굵직한 업무부터 복사 심부름, 민원 처리 등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하기 일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현 씨에게 스트레스를 준 건 바로 '이별'이다.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도 정신적 쉼터가 되어줬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최근이다.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 멀어진 탓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결혼' 문제였다. 이 씨보다 연상이던 여자 친구는 결혼을 원했지만, 수현 씨는 그녀를 밀..

경정도 일선서장…계급체계 확 바뀐다

박근혜정부가 현행 치안감인 지방경찰청장과 총경인 경찰서장의 직급을 다양화하는 등 고위·하위 계급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안전행정부의 '경찰 조직 활성화 방안' 업무 보고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치안정감 신설 이후 34년만에 경찰의 계급구조와 직급이 대폭 바뀐다. ◈'계급'과 '직급' 분리…치안 수요에 따라 결정키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정된 계급·직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먼저 지역별 범죄건수, 관할 인구 등을 토대로 △인구 250만 명 이상인 지역의 지방경찰청장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경찰서장을 경무관·총경·경정으로 보임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지방청장은 치안감(2급), 경찰서장은 총경(4급)이 맡는 등 지역 사정에 상관 없이 계급 기준으로만..

경찰대 정원도, 혜택도 대폭 줄인다

박근혜정부가 경찰 고위직 독식 등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경찰대학에 대해 대대적인 손질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제상 경찰을 지휘하는 안전행정부에서 경찰대 개편안이 나온 만큼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정부의 '경찰 조직 활성화 방안' 업무 보고에 따르면, 경찰대 개편의 핵심은 △입학정원 축소 △일반대 관련학과와의 형평성 제고 △무료교육 및 졸업후 경위 임용 특혜 개선 등 3가지다. 이 업무 보고는 앞서 지난 7월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돼, 보완을 거쳐 최종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현행 경찰대 정원 120명(법학과 60명, 행정학과 60명)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정부는 대신 일반 출신으로 충원되는 간부후보생 정원 50명을 점진적..

'일반적 수권' 신설…'경찰국가' 논란

박근혜정부가 ‘일반적 수권조항’ 신설로 경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행정부 소속으로 ‘경찰공무원임명제청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10만 경찰관들에게 막강한 힘을 주는 동시에 경찰 조직에 대한 정부 통제는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경찰 국가’ 논란이 일 전망이다.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경찰 조직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도록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에 명확한 경찰작용의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관이 예기치 못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적 수권조항’을 신설해 공권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적 수권조항’이란 경찰권 행사의 근거가 되는 개별적인 법률 규정이 없어도 일반적인 위험 방지를 위해 포괄적 내용을 규정하는..

경찰 '수사권 독립'에 힘 싣는다

경찰의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자치경찰제 도입을 연계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안전행정부의 ‘경찰 조직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기구를 조속히 설치한 뒤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양 조직의 입장이 워낙 팽팽한 만큼 정부는 관계 전문가 등의 참여를 보장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의 형사사법 권한 독점에 따른 견제장치 미흡과 검·경의 이중수사로 인한 국민불편 초래 등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 2011년 형사소송법이 일부 개정돼 경찰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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