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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수기에 '일본산 필터' 논란

국내 한 유명 정수기 업체가 별도의 방사능 검사 없이 '일본산 필터'를 사용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년째 해당 정수기를 이용해오던 이모(40) 씨는 최근 정수기 전원을 아예 꺼버렸다. 이 정수기에 사용되는 필터의 원산지가 '일본'인 걸 알고나서부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농산품과 공산품에 대한 방사능 논란이 끊이질 않는 터라, 이 씨는 곧바로 업체에 문의했다. 해당 정수기 업체는 "국내 수입 과정에서 별도의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일본후생성 승인을 받은 필터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씨는 "장사하는 사람이 자기 제품에 하자가 있다며 물건을 팔겠느냐"면서 "더 이상 비싼 돈 주고 방사능을 먹고 있을 수는 없다"며 정수기를 처분했다. 해당 정수..

"명절 대체휴일제? 딴 나라 얘기죠!"

내년부터 설·추석·어린이날에 대해 대체휴일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2014년 추석에는 연휴에 포함된 9월 7일 일요일에 대한 대체휴일로 연휴가 끝나는 다음날인 10일에 쉴 수 있어, 총 닷새를 쉬게 된다. '빨간날'이 주말과 겹치면 한숨부터 푹푹 나오던 직장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내 S 대기업에 다니는 손모(25) 씨는 "올 추석 연휴는 사흘 다 평일이어서 다행히 전부 쉬었지만 지난 설날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2월 9일, 10, 11일의 사흘 연휴가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손 씨는 "내년부터는 미리 '운 나쁜' 연휴가 없는지 달력을 들춰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화색을 보였다. ◈ 연차 도둑 설·추석? 하지만 대체휴일제 도입에 영 시큰둥한 직장인들도 있다. 바로..

"저 기차만 타면"…실향민들의 서글픈 추석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이지만 가고 싶어도 고향 땅을 밟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북녘에 가족과 정든 땅을 두고 온 실향민들은 고향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임진각에서 이산의 아픔을 달래볼 뿐이다. 민족대명절인 추석, 신옥순(85) 할머니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았다. 남편과 막내 아들에게 의지해 통일전망대 계단을 힘겹게 올라온 신 할머니는 손에 잡힐 듯한 북녘 땅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황해도 평산이 고향인 신 할머니는 일제시대 때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으려 17세 어린나이에 얼굴도 모르던 남편과 약혼을 했다. 이듬해 해방과 동시에 남편과 결혼식을 올린 신 할머니는 남편이 살던 서울로 내려와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아무런 예고없이 6·25전쟁이 터졌고, 신 할머니는 두 번 다시는 고향 땅을 밟..

추석이라 더 쓸쓸한 '쪽방촌' 독거노인

추석을 앞둔 서울역은 분주하다. 두 손은 선물 꾸러미로 가득하고, 고향에 내려간다는 설렌 마음에 사람들의 표정은 한껏 들떠있다. 분주한 서울역을 마주 보고 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은 쓸쓸하다. 방을 둘러싼 벽을 친구삼아 외로이 지내는 노인들에겐 찾아오는 이도, 찾아갈 이도 마땅치 않다. 민족 대명절이라며 쪽방 바깥 세상은 시끌벅적하지만, 2평도 채 안 되는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방은 평소처럼 고요하다. 사람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석은 더없이 외롭기만 하다. ◈ “서울역 가서 사람 구경” 추석 외로움 달래는 쪽방촌 할아버지 동자동 쪽방촌에 산지 올해로 꼬박 10년째. 88살 김모 할아버지에게 추석은 그저 ‘사람 구경하는 날’이다. “갈 데가 없어요. 서울역 같은데 바람쐬러 가서 사람 구경하고 들어오..

"우린 추석 없어요" 연휴 잃은 사람들

닷새간의 황금 연휴인 이번 추석에도 숨돌릴 틈 없는 이웃들이 있다. 생계를 위해 혹은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휴를 반납해야 하는 그들에게 추석은 없다. ◈ 명절에 영업하면서 '정상영업'? 늘어난 매장 챙기느라 가매출만 잔뜩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 때아닌 차례상이 펼쳐진 건 연휴 직전인 지난 16일. 추석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유통업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한풀이'를 벌였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등 일부 점포들이 오는 추석 연휴에 당일 하루만 휴점한다"며 "하루 만에 뭘 쉬라는 거냐. 롯데 신격호 회장이 하루 만에 고향에 다녀와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통업계 노동자 윤모(52·여) 씨는 "서로 돌아가며 눈치껏 하루 쉴..

"이게 꿈인지" 이산가족 상봉자 확정에 '희비 교차'

60여년을 생사조차 모르고 살아온 이산가족 상봉자 96명이 최종 확정된 16일. 상봉하게 된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그렇지 못한 이들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내가 되게 아프다. 감기가 왔는가보다. 아들한테 옮을까봐 걱정이야". 올해 87세인 한정화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온통 아들 걱정 뿐이다. 네 살배기 아들을 북에 두고 온 지 63년. 장난기 많던 개구쟁이 꼬마는 67세 노인이 됐고, 24살 곱디 곱던 엄마는 다시 어린애가 됐다. 교편을 잡은 남편 때문에 아들을 시댁에 맡기고 남편과 둘이 함경도 함흥 사택에 살던 한 할머니는, 전쟁통에 아들을 차마 데려오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울고 불며 떼를 쓰던 어린 아들을 억지로 떼어놓던 모습이 아들..

어류 사라진 추석…방사능 불안에 '신풍속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소식에 추석을 앞두고 먹을거리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많은 주부들이 이번 차례상으로 ‘생선 빠진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 평소 같으면 고민 없이 조기나 도미 등을 올렸겠지만, 이번엔 고민 끝에 생선 없이 차례상을 준비한다는 주부들이 많다. 서울 영등포동에 사는 주부 강인애(57) 씨는 “차례상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며 “옛날부터 조기, 병어, 돔 등의 생선을 제사상에 올렸지만 이번엔 꼭 사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에서도 가족들과의 명절 식사 자리에 생선 요리는 내지 않겠다는 주부들도 많았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영재(58) 씨는 “갈치나 고등어를 추석 때 자주 먹고 도미는 찜도 했는데 이번엔 안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의심스럽고 불..

짧지않은 명절 연휴…'빈집털이 방지' 이렇게!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느라 민족 대이동이 펼쳐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형 범죄'인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은 18일 수요일부터 닷새간 연휴가 이어져 16일과 17일에 연·월차를 이용하면 최고 9일간의 황금 연휴가 가능하다. 그만큼 장기간 집을 비워두기 쉬워 빈집털이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미 연휴를 앞두고 빈집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지난 13일엔 서울 종로구에서 대낮에 빈집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혐의로 69살 황모 씨가, 전날에는 관악구에서 현관문을 돌로 깨고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33살 황모 씨와 31살 김모 씨가 각각 구속했다. 피해를 막으려면 우선 빈집털이범들이 노리는 범행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도록 예방하는 게 중..

국정원, 이번엔 대학생 사찰 논란

국가정보원이 대학생들을 사찰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13일 오전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초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전직 총학생회의 간부인 A 씨에게 국정원 직원이 전화를 걸어 대학생들의 동향을 캐물었다"고 밝혔다. 한대련에 따르면 스스로를 국정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는 A 씨에게 전화해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끊지말고 협조하라"며, 한대련 간부 등 대학생들의 동향을 취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은 한대련 김나래 의장 및 전현직 의장단과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의 전현직 대표자 3명으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김나래 의장이 소속된 곳이다. 국정원 직원은 "다른 학교 사람이 왜 드나드는지 아느냐", "6월쯤 총학생회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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