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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여환자 성추행 논란…경찰은 '무혐의'

"그때의 공포와 수치심이 아직까지 생생한데 증거가 없어서 처벌을 못한다니요". 자주 가던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3개월 넘게 경찰과 검찰을 오가고 있다는 A씨가 던진 물음이다. A씨는 약 3개월 전 "병원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원장은 '증거 없음'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결국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현재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병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부들부들 떨며 지난 100여일 간의 사건을 떠올린 A씨. 그녀의 주장은 이랬다. A씨는 지난 8월 5일 위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전 남편의 후배가 운영하는 곳으로 수년 전부터 자신은 물론, 자녀가 아플 때마다 자주 가던 내과였..

촛불집회 "하야 요구 터져나올 만큼 상황 엄중"

23일 오후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총체적 대선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윗 121만 건이 새롭게 밝혀졌다"면서 "더이상 특검 도입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전북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데 대해 "더이상 지체하다가는 천주교의 목소리가 온 국민에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여당과 보수 언론은 '겨우'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제 121만 건이라는 숫자가 나왔으니 '고작'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때문..

'포격 3주년' 연평도 둘러보니…곳곳에 '상흔'

지난 21일, 연평도 당섬 선착장은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배 시간에 맞춰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소와는 달리 배에서 내리자마자 커다란 방송용 카메라를 어깨에 짊어진 사람들이 선착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배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다.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폭탄 공격을 퍼부은 지 3년째 되는 23일을 앞두고 정부와 언론 등 각계의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정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이 포격으로 숨지는 등 군과 민간인에서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그 날. 끔찍한 흔적도 이제는 조금씩 연평도에서 지워지고 있었다. 1700여 명이 살던 연평도는 포격 직후 모두 인천으로 대피하면서 한때 100여 명까지 인구가 줄었지만, 주민 대부분이 돌아온 데다 주둔한 군대나 각종 공사에 동원된 인부가 터를 잡으면서 ..

어젯밤 막걸리 한 병…새벽에 부니 '면허정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다. 과음 뒤 한숨 자고 출근길 운전대를 잡으면 음주 단속에 걸릴까. 정답은 'Yes'다. 전날 과음 뒤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운전대를 잡으면 음주 단속은 물론 목숨까지 담보로 잡는 셈이다. 22일 새벽 5시, 동이 트기도 전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도로에서는 경찰의 음주 단속이 실시됐다. 술이 덜 깬 채 운전대를 잡는 시민들이 불시 단속 대상이 됐다. 시작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단속 경찰의 알코올 측정기에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붉은색 램프에 불이 들어왔다. "어제 10시까지 소주 1병 밖에 안 마셨어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정모(41) 씨가 호흡측정기를 불자 측정기 LED 화면에 숫자가 급속도로 올라갔다. 단속 경찰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82%..

50만 오가는 신도림역 '피사의 기둥'

매일 수십만 명이 오가는 지하철 신도림역의 승강장 기둥이 '피사의 사탑'처럼 기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는 정작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불안만 키우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역사. 이 곳 지하 2번 홈 남측계단 앞 기둥은 육안으로 봤을 때도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오른쪽으로 약 5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 조모(63) 씨는 비뚤어진 기둥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역인데 보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모(63) 씨는 "지하인데 위험해 보인다"면서 "(담당자들은)괜찮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수진(18) 군 역시 "다른 기둥들은 멀쩡한데 이것만 왜 이러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철도공사 측..

도로명 주소 'D-40'…시민도 배달부도 몰라

새 주소 체계인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이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대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 1월 1일부터 기존 지번 주소는 폐지되고,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로 구성된 도로명 주소만이 법적으로 유일한 주소로 인정된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시민들은 자기 집의 도로명 주소는 물론, 내년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주소 찾기가 핵심인 택배·배달 직원들도 도로명 주소를 숙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직장인 진모(29·여) 씨는 도로명 주소에 대해 소위 '듣보잡'이라는 반응이다. '도로명 주소 공익 광고도 보지 못했냐'는 질문에 진 씨는 "일이 바빠 평소에 TV를 잘 안봐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만난..

공기업마저 '노조 탄압 시대'

서울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의 조합원은 7명이다. 이들이 애초부터 7명이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2월 처음 노조가 생긴 뒤 조합원은 계속 늘어나 지난 9월 7개월여 만에 110명 조합원의 지지를 받았다. 노조는 순항하는 듯 보였고 시대적 흐름도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긴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노조는 하루아침에 거의 모든 조합원을 잃었다. 노조 측은 "공기업인 사측이 끊임없이 노조를 탄압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공기업마저 노조 탄압…회유와 압박에 조합원 갈 곳 없어 공기업의 노조 탄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중랑구 시설관리공단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시작, 체불된 야간근무 수당 지급 및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헬기 사고' 아이파크…알고보니 '안전 사각지대'

최근 헬기 충돌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이 "법 규정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엉뚱한 이유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빠져있던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아이파크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이 사고 당시 꺼져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항공장애등이 켜져 있었는지 여부 등은 항공법 등에 따르므로 경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관리주체로 지목받은 강남구청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파크 아파트 항공장애등 관리주체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서울지방항공청"이라며 "항공장애등 관리 감독책임이 있는 구청이 사고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을 관리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항공법과 항공법 시행령에 따르면 항공장애등..

아이파크 주민은 '특급호텔'…판자촌 주민은 '컨테이너'

지난 16일 오전 LG전자 헬기가 충돌한 서울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에 강남구청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여만에 허겁지겁 모여든 구청 직원들은 로비에 앉아 부지런히 인근 특급호텔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8가구 주민 32명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특급호텔 당일 예약이 쉬울 리 없을 터. 인근 호텔에 빈 방이 충분치 않다는 직원들의 얘기에 현장 책임자로 보이는 간부는 21층에서 24층 사이 주민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나머지는 오크우드 호텔에 모시라고 지시했다. 이 간부는 현장은 주택과에서 챙기고 혹시 모르니 아파트 안전 문제는 구조 기술사를 불러서 주민들 모시고 안내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싼 특급호텔에 연락하면서 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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