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살려내" 성형뒤 뇌사 빠진 수시합격생
"대학 수시에 합격하고 뛸 듯이 기뻐했는데...". 11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한 성형외과 병원 앞. 강원도 삼척에서 서울로 올라온 미선(19) 양의 가족과 친구 등 50여 명이 '미선이를 살려내라'는 손피켓을 들고 보도에 줄지어 섰다. 이들은 "미선이가 이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졌지만, 병원 측은 그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애초에 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했다"고 주장했다. 미선 양의 아버지 장대영(50) 씨는 차마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이를 바라보는 미선 양의 학교 친구들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곳곳에서 고개를 떨궜다. 미선 양은 이 성형외과에서 지난해 12월 9일 눈과 코수술을 받은 뒤, 원인불명의 뇌사상태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불명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비누꽃·초콜릿다발' 졸업식…설 곳 잃은 생화
2월이 되면서 일선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졸업식 시즌이 시작됐다.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학생들의 설레는 마음과 부모들의 뿌듯함이 모인 졸업식장의 흥분된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학교 앞에 행사 분위기를 돋울 꽃다발을 팔러나온 꽃집 주인들은 해마다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꽃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아서다. 특히 생화(生花) 꽃다발을 찾는 이들은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최근 몇 년새 졸업식장에서는 '비누꽃'이나 '초콜릿 꽃다발' 같은 변종 꽃다발이 유행하고 있다. ◈ 졸업식 '꽃다발 특수'는 다 옛말…"꽃이 울어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 교문 앞. 경기도 인근의 화원과 시내 꽃집에서 꽃다발 판매 '원정'을 나온 꽃집 주인들이 보도를 가득 메웠다. 박스채 ..아프리카박물관 가보니 '설국열차 꼬리칸'
군데군데 비닐하우스가 놓여있는 경기도 포천시의 광릉수목원로. '아프리카인을 착취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그 야트막한 산 중턱에서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3선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운영하는 박물관치고는 무척 초라한 차림새였다. 휑하니 넓은 박물관 부지 한구석에 있는 좁은 천막은 입구 머리 맡에 '춤추는 움집 임바 임바'라고 쓰여있지 않았다면 미처 공연장일 거라 생각조차 하기 힘들만큼 허름했다. 천막 입구에서 서성이던 부르키나파소 공연가들에게 주차장에서 산 입장권을 건네고 들어선 공연장은 무척 어두워서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다. 바닥에 포장도 없어 보도블럭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50여 개의 플라스틱 의자들 사이로 공연을 앞둔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무용수와 음악가들이 2..여당 사무총장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이 운영하는 한 박물관에서 2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으로,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수차례 촬영장소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진 곳이다. 3선 국회의원이자 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이 지난 2010년 이 박물관을 사들여 현재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시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의 뮤지컬연기과 박상순 교수가 박물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의 조각가 4명과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무용수, 악기연주자 8명 등 12명은 지난 2012년부터 최저임금에 크게 못 미치는 월 60여만 원의 임금만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급 3000원도 안..먼저 떠난 '촛불 의인'…고 박상표 '추모 열기'
언뜻 작아보여도 결코 그 빛을 잃지 않았던 한 별이 끝내 스러졌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당시 광우병 위험을 소리 높여 지적했던 고(故) 박상표(45) 수의사에 대해 SNS 등을 중심으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에서 정책국장을 맡았던 박 씨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광우병 위험에 대해 누구보다도 먼저 송곳보다 더 예리한 지적을 내려 '촛불 의인'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광우병 논란을 둘러싼 찬반 양측 모두 혼돈에 빠져있을 때에도 광우병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점의 가닥을 잡아내고 시민들에게 쉽게 설명했던 박 씨의 노력은 결국 2008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집회의 물꼬를 텄다...공중놀이터 된 '아현고가도로'…시민들로 북적
8일 오후 충정로역 앞 아현고가도로 위. 도로 위에는 아현고가도로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도로 위에 마련된 페인트로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얘기를 써내려가기도 하고, 연인들은 서로의 애칭을 새겨넣으며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기도 했다. 1968년 준공돼 46년만에 철거되는 국내최초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 걷기행사가 열린 8일 오후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가도로를 걸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른 한켠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장도 마련됐다. 부모와 아이들은 도로 위에서 사방치기와 팽이치기, 바닥에 그려놓은 선을 따라 놀이를 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찬바람이 불고 눈발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모습에선 추위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한 시민은 "아현고..놀이공원 '반쪽' 자유이용권…추가요금 투성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같은 놀이공원에 가면 고객 대부분은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한다. 하지만 일부 시설들은 자유이용권을 사고도 추가요금을 또 내야만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월 방학과 졸업 시즌을 맞아 평일에도 인파로 넘쳐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이 곳 입장권 가격은 2만 8000원이지만, 1만 6000원을 더 내면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어 대부분 이를 선택한다. 커플끼리 와도 8만 8000원, 보통 한 가족 기준 성인 2명에 아이 한 명만 와도 11만원이 훌쩍 넘는다. 일정 기간동안 특정 제휴카드가 있으면 할인률이 높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전월 실적이 부족하면 무용지물이다. 이용자들도 "그래도 할인이 적용되는 카드가 많아 보통은 제 가격보단 싸게 내고 들어간다"고는 말..빚쟁이에 '독 커피' 건넨 40대남 구속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지인을 살해하려고 음료에 독극물을 타 마시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알고 지내던 이모(58) 씨가 사업자금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유로 커피에 독극물을 타 이 씨에게 건넨 혐의(살인미수)로 김모(41)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1일 저녁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이 씨를 만나, 주문한 음료를 이 씨에게 건네기 전 독극물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이를 마셨으나 곧바로 복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시 나흘간 저혈압 쇼크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김 씨와 이 씨는 1년여 전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만난 사이로, 김 씨는 이 씨에게 7억 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젖었다 마른 '사상 최다 위조지폐' 소동
사상 최다 규모인 5만 원권 위조지폐 200장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6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상품권 판매점에서 5만 원권 위조지폐 200장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0~40대 여성이 5만 원권 200매를 내고 10만 원 백화점 상품권 104장, 1040만 원어치를 구매했는데 이 지폐가 위조지폐 같다는 신고였다. 경찰은 즉시 지구대 인력과 순찰차 4대를 보내고 동원할 수 있는 형사·수사 인력을 비상소집해 해당 상품권 판매소에 급파했다. 과학수사팀은 현장 감식을 실시한 뒤 인근 CCTV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동작서 서장까지 현장에 출동한 가운데, 경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