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는 '탄돌이' … 18대는 '박돌이' 돌풍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또다시 입증하면서, 사실상 18대 총선 '최대의 승리자'로 우뚝 섰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내부는 물론, 친박연대나 영남권 친박 무소속 연대 심지어 자유선진당까지 '박근혜 수혜주'로 간주되는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 특히 탄핵 역풍이 분 17대 총선 당시 '적극적' 유세를 통해 위기의 당을 구해낸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무동(無動) 지원'만으로도 이끌어낸 결과여서 주목된다. ○ 간접 지원 사격에도 친박계 후보들 대거 당선 지난 총선의 최대 특징이 이른바 '탄돌이'의 대거 국회 입성였다면, 이번 총선의 최대 특징은 가히 '박(朴)돌이' 돌풍으로 요약할 만하다.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개표 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88%를 넘는..'압도적 보수'의 시대 열리나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 '본류'(本流)가 같은 것으로 평가되는 보수세력이 18대 총선에서 진보세력을 그야말로 '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대 대선에 이어 18대 총선에서도 보수 세력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됨에 따라, 헌정 사상 가장 극명한 '이념 불균형'의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 보수 의석 줄잡아 200석 예측 9일 오후 8시 현재 각 언론사 예측조사 및 중간 개표 결과를 종합해보면, 먼저 '보수 진영'은 한나라당 최대 178석, 자유선진당 최대 18석, 친박연대 최대 7석 등 줄잡아 200~20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의석이 299석인 점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세력 연대에 의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가 필요한 '헌법 개정'도 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장관 내정자 '줄낙마'…MB정부 '검증 부재론' 대두
장관 내정자가 임명전 줄줄이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검증 부재'를 놓고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초대 장관 후보의 20%가 중도 하차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해외 토픽감'이다. "도대체 검증을 하긴 한 거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낙마자들에게서 드러난 결격 사유가 대단히 복잡한 사안도 아니라는 데서 문제는 더 심각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이중국적 등은 그동안 각종 공직 인사 검증마다 빠지지 않던 '기본 검증 사항'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각 인선을 주도한 그룹은 류우익 대통령 실장과 정두언 의원,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세 명의 최측근. 당초 이들은 검토 대상 5천 명 가운데 1..'4성 장군' 김장수·이상희…진짜 '청백리'는 누구?
지난해 남북 정상 회담에서 꼿꼿한 자세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해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칭찬'을 받았던 김장수 국방부 장관. 그러나 불과 1년 전쯤인 2006년 11월, '내정자' 신분으로 인사 청문회에 나섰던 김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불시 기습'을 받고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당시 공성진, 김학송 등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 한 채 없던' 김장수 장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장관이 지난 95년 경기 일산의 아파트를 1억 원에 샀다가 3년 뒤 1억 8천만 원에 팔았고, 또 99년에 산 2억 3천여만 원짜리 아파트를 4년 뒤 3억 6천여만 원에 판 것은 부당한 재산 증식 아니냐는 것. 특히 김학송 의원은 아파트를 판 김 장관이 강남 지역에 세들어 산 걸 두고 "자녀들이 모..이명박-박근혜 '이면합의' 백지화되나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타협'으로 봉합됐던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당규 논란'을 도화선으로 또다시 '대폭발'을 향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대타협'의 근간이 된 이른바 '살생부 당규 무효화'에 대한 물밑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양측 불신은 오히려 '봉합' 이전보다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물밑 합의의 또다른 주체였던 강재섭 대표까지 강력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 갈등은 이제 어느 한 쪽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 '원로 그룹'이 재차 조율에 나서면서, '2차 대타협'으로 재봉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한배 탄' 강재섭-김무성, 공심위 결정에 '격앙' = 30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박근혜의 원칙 vs 강재섭의 법칙 … '최후의 솔로몬'은 누구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갈등이 그야말로 '손대면 터질 듯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24일 확정될 공천심사위원 명단은 그 '뇌관'으로 이미 심지에 불이 붙었다. 21일 강재섭 대표의 얘기처럼 "공천심사위 구성이 100%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점에서다. 당 주류는 연일 '계보 정치'를 비판하며 이방호 사무총장 중심의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포함될 것이란 얘기도 유력하게 흘러나온다. 최근 '40% 물갈이'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의 사퇴 압박을 받았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반면 갈등의 또다른 축인 박 전 대표측은 '비선(泌線) 공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최강 폭발력을 지닌 '분당(分黨) 카드'도 서서히 꺼내들기 시작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박 전 대표..'헌재'보다 '인수위 안팎'이 상급기관(?)
최고 법 해석 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차기 대통령'의 현재 명칭은 '당선자'가 맞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당선인'이라는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인수위 안팎 전문가'의 판단에 근거해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당분간 '당선인' 호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복기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68조 2항 등을 보면 '대통령 당선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가급적 '당선인'보다는 헌법에서 규정하는 표현을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관 대변인은 "헌법에 규정된 당선자 개념은 대선에서 다수 득표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란 게 법 전공한 인수위 안팎 전문가들의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 정동영의 도전과 좌절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12월 19일, '후보' 정동영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열 문장 내외로 짧고 간결했다. 당산동 당사 곳곳에는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반드시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손에 쥐었지만, 정동영의 표정은 차분하고 담담했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운을 뗀 그는 이명박 당선자에게도 "나라를 위해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순창 태생인 정동영은 18년간 한 방송사에 근무하며 앵커까지 지낸 기자 출신이다. 그런 그가 정계에 입문한 건 지난 1996년. 당시 15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영입된 정동영은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화려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정치 연륜이 짧..'의원' 정봉주 vs '검사' 최재경…BBK '숙명의 대결'
정치권이 검찰의 BBK 수사에 강력 반발하며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40대 또래인 국회의원과 검사가 자존심을 건 '물밑 대결'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과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특수1부장이 그 주인공. 60년생인 정 의원과 62년생인 최 검사는 각각 'BBK사건 대책단장'과 'BBK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매 사안마다 정면에서 충돌하고 있다. 정 의원은 줄곧 이 사건을 심층 추적하며 각종 근거를 제시해왔지만 검찰 발표로 '타격'을 입게 됐고, 최 검사 역시 신당의 탄핵 소추 대상에 포함돼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5일 검찰의 발표 이후 진행되고 있는 'BBK 공방 2라운드'에서 각각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검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