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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수습 바쁜데…복지부 직원들, 구급차로 숙소 이동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무부처 공무원들이 시신 수습 등 긴박한 상황에 쓰여야할 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전남도청 등에 따르면 복지부 직원 7명은 21일 오전 진도항에서 보건소 구급차를 지원받아 숙소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월호 사망자 수습 지원을 위해 파견된 직원들로 노인정책과 소속 과장 및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급차는 아주 급박한 상황에 쓰이고 있다. 구급차는 시신을 병원으로 인양하거나, 진도체육관에서 가족들을 싣고 40분 거리에 있는 진도항으로 향하는 긴급 이송 수단으로 동원된다. 그런데 복지부 직원들이 업무를 마치고 숙소를 돌아가면서 차량을 구하지 ..

밤바다에서 걸어나온 잠수사 "상상 이상"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펼친 잠수사는 "육상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저녁 7시 30분쯤, 생존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로 가득 찬 진도항에 조용히 들어온 함정에서 지친 표정의 잠수사들이 내렸다. 단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구하기 위해 11도 내외의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수색 작업을 펼친 잠수사 김동주 씨는 "객실 앵커(닻)줄이 묶인, 가이드라인 중 1차 라인에 이어 2차 라인까지만 들어갔다"며 "우리가 속한 민간구조대 팀은 객실 진입 초입까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지에 있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 바닷속 환경은 그 이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씨는 "육상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이 좋지는 않다"며 "물살이 세고 조류 시야가 확보..

'혹시 우리 애?'…시신 다수 발견에 비통한 가족들

"아~".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한 중년 여성이 급하게 뛰쳐나갔다. 일순간 수백 명의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서늘한 긴장감이 돌았다.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지지부진한 수색 상황 속에서 적막이 흐르던 진도체육관은 밤 9시가 가까워오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스물세 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다림에 지쳐 누워있던 가족들도 시신 인양 보고서가 새로 올라올때마다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단상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앞 사람이 시야를 가릴 때면 "안보여"라며 거칠게 소리치기도 했다. 체육관 한 쪽 구석에 마련된 DNA 상담 천막에 점점 많은 가족들 얼굴이 신원 확인을 위해 모여들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가족의 이름을 대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하얗게 질린 얼..

"기름범벅 시신, 수습이나 제대로 해줬으면"

21일 오전 진도항에 마련된 상황실 앞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전날 잠수대원이 선내 진입에 성공한 이후 시신 인양에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사고 발생 후 엿새째인 이날도 아침부터 시신 인양이 잇따랐다. 시신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부모와 가족은 상황실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가족들은 상황판에 적힌 시신의 특징을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어내려간 뒤, 사망자 1번부터 또다시 살펴봤다. 인상착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며 혹시나 자신의 아들, 딸은 아닐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종 상태인 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상황판을 적는 해경 관계자를 붙잡고 "오늘 더 발견된 시신은 없나요"라고 캐물었다. 이어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을 가리키며 "DNA 결과가 24시간이면 나온다고 하던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진도VTS, 세월호 누구와 교신했나

정부가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VTS(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녹취록을 20일 오후 처음 공개하면서 세월호 교신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20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진도VTS와 세월호는 사고 당시 오전 9시 7분부터 38분까지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세월호 교신자는 구조를 다급하게 요청하면서도 승객 탈출에는 주저한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교신자가 선장인지 아니면 제2의 인물인지, 다수인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9시 25분 교신한 내용을 보면 이준석 선장일 가능성도 어렴풋이 내비친다. 진도VTS는 당시 "세월호 인명 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

진도VTS '탈출 지시'에도 세월호 '늑장'

세월호가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진도연안VTS(해상관제센터)의 탈출 권고를 무시한 채 교신 성공 뒤에도 31분 동안이나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0일 오후 3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세월호와 진도 VTS가의 교신 녹취록을 공개했다. 16일 오전 9시 6분 진도VTS가 세월호를 부르는 것으로 교신은 시작된다. 1분 뒤 세월호가 응답하고 세월호는 VTS의 "침몰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해경 빨리 좀 부탁한다"고 응답한다. 진도VTS는 이에 주변에 있는 국내외 선박들에게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즉각 알리고 구조 활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 9시 10분 진도 VTS와 다시 교신한 세월호는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 넘어갈 것 같다. 너무 기울어..

"실종자 가족들이 봉?" 얌체상술에 악덕브로커 기승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엔 아랑곳없이 자기 잇속만 챙기는 일부 '인면수심'들이 빈축을 사고 있다.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온 국민이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현장 인근에서 돈벌이에 급급해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공분케 하고 있는 것. ◈방값·뱃삯 모두 '엿장수 맘대로' 지난 19일 밤 9시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인근 한 펜션에선 한밤중에 때아닌 고성이 오갔다. 펜션 예약을 한 일행이 당초 방 3곳을 예약하고 선금까지 지불했는데, 펜션 주인 A씨가 임의로 방 두 곳을 빼내 '퇴출'시킨 것. 알고보니 A씨가 다른 단체 손님을 받으면서, 기존에 숙박하던 손님을 내쫓은 것으로 드러났다. 졸지에 잠자리를 잃은 B씨는 "사장이 다른 손님한테 웃돈을 받고 방을 내줬다는 게 관리인의 설명"..

"우리가 테러분자냐"…밤샘 '절망'의 행군

새벽부터 청와대로 향해 밤샘 행진을 했던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진도 대교 앞에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돌아갔다.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받아들여지면서 잠정 철수하기로 한 것. 이날 새벽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진척없는 구조작업에 항의하며 청와대로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 가족들은 전날 밤 11시 48분쯤 선체 내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회의를 열고, 청와대를 방문하자고 결정했다. 이후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이 체육관을 나섰지만 경찰 300여 명이 이들의 행진을 차단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청와대 항의방문을 시도하던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눈물 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하지만 70여 명의 가족들은 "청와대로 가..

시신 인상착의 공개…부모들 "설마 아닐거야"

"남(17-18세 추정) 신장, 175cm, 검고 흰 줄무늬 후드티", "남(17-18세 추정) 상.하의 회색, 맨발, 곱슬머리". 침몰된 세월호 선실 내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인상착의가 공개될 때마다 가족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앞쪽 강단에 설치된 100인치 스크린에는 이날 새벽에 인양된 시신의 인상착의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앞서 이날 자정쯤 단원고 학생 시신 3구가 수습된 데 이어 오전 7시 50분에는 격실내에 있던 또다른 시신 10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13구 가운데 7구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6구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체육관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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