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탄' 해군, 침몰 당시 뭐했나 봤더니…
세월호가 침몰한 16일 오전 해군의 행보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공개된 진도VTS 교신 내용에서도 9시 51분에야 처음 등장할 만큼, 긴급상황이던 당시 행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황이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교신내역에 해군은 단 두 번 등장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던 지난 16일 오전 급박한 상황. 해경이 관리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교신 속에 해군은 딱 한 번 등장한다. 진도VTS에 오전 9시 51분에 잡힌 딱 한 마디. "세월호 세월호 여기는 해왕성입니다". 급변침으로 왼쪽으로 기울던 세월호가 오전 8시 55분쯤 제주VTS에 처음으로 구조를 요청한 지 56분만이다. 해왕성은 함정 이름이 아니라 우리 해군 3함대의 호출부호. 동해 1함대 천왕성, 서해 2함대 .."남은 이들 눈에 밟혀" 장례뒤 다시 진도 찾는 가족들
세월호 참사 14일째인 지난 29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 주에 딸을 찾아 장례까지 모두 마친 고모(52) 씨다. "우리 아이만 자식이 아니라 단원고 학생들이 다 내 자식'이란 생각으로 진도를 다시 찾았다는 고 씨. 이른 아침부터 400여 km를 달려 진도까지 온 고 씨는 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단원고 2학년 4반 김모(17) 군의 아버지도 사흘 전 안산에서 장례를 치른 뒤 부인과 함께 진도를 다시 찾았다. 모두 다같이 한 곳에서 자녀를 기다렸지만 자녀를 찾게 된 가족들은 조금씩 자리를 떠날 터. 그렇게 되면 최후에 남는 누군가는 너무나 외롭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처럼 사고에 희..진도 생활 벌써 보름…가족들 '직장 어쩌나'
"회사 다니고 있는데요, 아내도 직장여성이고 큰 딸도…". "개인사업자인데 지금 2주째 장사도 못했어요".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진도 실내체육관 왼쪽 구석 책상에 학부모 10여 명이 길게 늘어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장기간 생업을 떠나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이날 고용노동부는체육관과 팽목항 현장에서 가족들과 만나 급여 관련 문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사고 직후, 모든 생업을 중단하고 진도에서 실종된 자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가족들은 그동안 제쳐뒀던 직장 걱정에, 줄서서 자신의 차례만 기다렸다. "오랫동안 결근했다고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겠죠?" "휴가로 처리될까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일을 안하려고 안 한 것도 아니지만 출근을 안 한 것은 엄연한 사실. 그러.."지치는 것보다 익숙해지는 게 더 무서워요"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실종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은 정적만이 감돈다. 하루 종일 틀어놓은 TV 소리만 그 정적을 채울 뿐이다. 말할 힘도 없거니와, 서로에게 방해는 되지 않을까 낮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을 건넨다. 자원봉사자들도 말보다는 "빨래해드립니다" "녹두죽, 미음드세요"라는 피켓으로 가족들에게 다가간다. 사고 첫날인 지난 16일 학부모 500여명으로 가득 찼던 실내체육관은 이제 50여명 정도만 이곳을 지키고 있다.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불이 체육관 바닥을 빽빽하게 채웠지만, 지금은 군데군데 체육관 바닥이 보이기도 한다. 가족들이 덮었던 이불과 베개는 체육관 한 쪽 켠에 가지런히 차곡차곡 개여져 있다. 가족들은 얇은 장판에 이불로 한기를 막아둔 자리에서 잠들었다 ..'언딘 시각'으로 재구성한 '수색 지연' 논란
세월호 침몰 관련 구조와 인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가 "4월 19일 첫 시신 3구를 수습한 건 언딘"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언딘은 29일 오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 언론 보도 내용처럼 첫 시신을 수습한 게 언딘이 아니라 민간 자원잠수사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신 3구를 유리창 너머로 처음 발견한 것은 민간 자원잠수사가 맞지만, 수습은 언딘이 했다"는 것. 언딘은 이날 당시 수색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했다. 언딘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 자원 잠수팀은 지난 19일 오전 4시 21분부터 5시 21분 사이에 선체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3구를 발견했다. 이에 민간 자원잠수팀은 유리창을 깨트리기 위해 오전 5시 56분부터 6시 17분까지 해양경찰 ..'시신 수십구' 격실 발견하고도…해경, 문만 찍고 오나
정부 측이 침몰한 세월호 선내에 수십 구의 시신이 모인 방의 수색작업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오전 진도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범대본 측은 "일부 격실의 방문이 열리지 않아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이 열리지 않는 방 중 특히 4층 선수에는 남학생 시신 40~50여구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사고 직후를 담은 현장사진 등을 고려하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배가 왼편으로 기울면서 가라앉아 바닥에 닿은 선제 왼쪽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해양경찰청 최성환 차장은 "조류 등의 영향으로 격실 내부 장애물 등이 움직이면서 문이 열리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수중 수색작업 중 잠수사들이 문이 잠긴 방들의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의문의 잡음'…"아마추어 무선국도 아니고"
정부가 세월호와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와의 교신 조작 의혹을 일축했지만, 관제 전문가와 VTS 시스템 전문가들은 교신 녹취에 유난히 '잡음'이 많은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해명에도 당시 교신 녹취를 둘러싼 논란은 줄지 않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사고 당일인 16일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이 이뤄진 오전 9시 6분~9시 37분까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교신 녹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진도 VTS가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 VTS 귀선 지금 침몰 중입니까?"라고 한 게 첫 교신이다. 이후 세월호는 "해경을 빨리 부탁한다", "배가 기울어서 금방 넘어갈 것 같다",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다...진입보고 의무 없다? 진도VTS 거짓해명
세월호 침몰로 30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사고해역에서 수백 척의 배를 일일이 관제할 수 없다"고 밝힌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월호를 포함해 관제 해역에 선박이 진입할 때 보고 의무가 없다는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 "세월호는 주요 모니터링 대상" 침몰한 세월호가 16일 8시48분부터 이상 변침을 시도했고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관제를 담당하는 진도VTS에서는 전혀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배가 왼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는 세월호의 교신을 받은 제주VTS가 이를 진도VTS에 알리고, 또 목포해경에서 사고상황을 전파할 때까지 진도VTS는 말 그대로 '눈뜬 장님'이었다. 김형준 진도VTS 센터장은 사고발생 8일..수색에서 인양으로…'포석' 이어가나
세월호 침몰 사고 13일째를 맞은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선체 인양 준비를 시작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동안 해경 측은 몇 차례나 선체 인양 얘기를 꺼냈지만 수색작업에만 집중하라는 가족들의 강력한 반발에 번번이 무산됐다. 심지어 참다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24일까지는 인양 얘기를 꺼내지 말고 구조와 수색작업에만 집중하라고 여러 차례 촉구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실종자 가족들은 충분한 수색작업 없이는 인양작업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당초 가족들이 인양을 반대한 이유는 이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리면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었던 생존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설사 생존 가능성이 줄어들었더라도 안에 있는 시신이 크게 훼손될 수 있고 심지어 유실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