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들던 모습 계속 떠올라"…KTX '트라우마'
"그 충격, 그 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영등포역을 지나갈 때마다 자꾸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KTX 기장 김휘석(52·가명) 씨는 최근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영등포역에 진입하다 맞은편 승강장을 향해 선로를 가로지르던 한 대학생을 친 것. 이 대학생은 즉사했고, 김씨는 코레일에 경위서를 냈다. 또 이런 사고 직후 주어지는 닷새의 휴가 기간엔 경찰 조사도 받았다. "놀랐다 뿐이겠나, 아들 같은 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프고 지나갈 때마다 자꾸 가방 멘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김 씨는 제대로 된 상담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다시 KTX 열차에 올랐다. 생계를 위해 철마(鐵馬)를 몰 수밖에 없다. 지금도 김 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영등포역에 들어설 때마다 손에 땀이 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