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 대면 끝…초등생 건강검진 '왜 하나 몰라'
초등학생 학부모인 직장인 고아라(39) 씨는 '학생 건강검진'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첫째와 둘째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겪은 일들로 가슴 속 깊이 불신과 원망이 쌓였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현재 전국 초등학생 1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고 씨도 지난해 학교에서 지정해준 병원 가운데 가장 큰 곳으로 첫째 아이를 데리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작은 병원보다 낫겠지' 하는 기대감은 비슷한 생각으로 늘어서있는 학부모들의 행렬을 보는 순간 일단 무너졌다. 기다리는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병원 측의 태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20대 초반 대학생처럼 보이는 이들이 의사 가운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듯 아이들을 빠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