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갈등만 증폭…무늬만 '금연 아파트'
“그냥 다들 나와서 피워요. 누가 일일이 걸고 넘어지겠어요?” 서울 중구의 한 금연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장을 청소하던 아파트 관리인에게 '정말 담배를 못 피우냐'고 묻자 손사래와 함께 돌아온 대답이다. 그가 손으로 가리킨 쓰레기장 한 구석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아침 7~8시 출근 시간이면 놀이터며 벤치 밑에 꽁초가 수북하니 말만 금연아파트”라는 게 아파트 관리인들의 일관된 반응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청정 지역’임을 광고하듯, 입구마다 금연 아파트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버젓이 붙어 있었다. 놀이터나 소공원에 흔히 비치된 재떨이도 찾아볼 수 없다. 그 사이 주민 한 명이 방금 산 듯한 담배 포장을 뜯어 한 개피를 입에 물고는 쏜살같이 단지 안으로 사라졌다. ◈ 흡연주민들, 실효성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