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YTN에도 줄기세포 건넸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지난달 12일 MBC 피디수첩에 줄기세포를 넘겨줄 때 YTN에도 따로 줄기세포를 건네 검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YTN측 검사 결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나오자,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수의 핵심측근에 따르면, 황교수는 지난달초 피디수첩측으로부터 "줄기세포의 DNA분석을 해보자"는 제안 전화를 받았다. 이때 황교수는 "그걸 왜 해야 하느냐"고 피디수첩측에 반문했다. 황교수측은 이에 대해 "황교수는 팀원들을 100% 신뢰하고 있었다"며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받았기 때문에 성공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황교수는 지난달 12일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을 거친 뒤 피..서울 떠나 경기도로…노숙자 '엑소더스' 심화
“여기서 자다간 얼어죽어요.” “달리 갈 데가….” 수은주가 영하5도 아래로 뚝 떨어진 22일 밤 11시께, 수원역 뒤쪽 과선교 인근에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수원시 공무원 2명과 고엽제전우회 회원 등 4명으로 구성된 '노숙자 선도반'은 야간점검을 돌다 종이박스를 깔고 홑이불을 덮은 채 야외 팔각정에서 잠을 자려는 노숙자 A(35)씨를 발견했다. “공짜 여인숙이 있으니 우리랑 같이 갑시다.” A씨는 길에서 주웠다는 이불을 주섬주섬 챙긴 뒤 선도반과 함께 승합차량에 올라탔다. 잠시 뒤 A씨가 내린 곳은 수원역 건너편 유흥가. 탐욕스레 번뜩이는 네온사인과 술 취해 흐느적거리는 직장인들을 뒤로 한 채 A씨는 옆구리에 이불을 끼고 일행과 함께 작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골목끝 J여인숙 2층 쪽방 네 칸엔 벌써..매주 전직원에 편지쓰는 '감성 CEO'
가족보단 직장 동료들과, 사람보다는 컴퓨터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時代. 사무실에서 확인하는 「받은편지함」속은 대개 업무와 관계된 딱딱한 글귀투성이의 편지, 아니면 짜증을 한껏 북돋는 스팸(spam)메일로 가득 차있기 일쑤다. 그러나 매주 월요일,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 직원들의 이메일 창고엔 그야말로 「뭔가 특별한 게 있는」 편지 한 통이 어김없이 도착한다. 이 회사 대표이사인 金仁(김인∙55) 사장이 全직원에게 매주 꼬박꼬박 직접 써 보내는, 이른바 「月曜편지」다. 金사장은 이 회사의 CEO(최고경영관리자)는 물론, 삼성 그룹 전체의 CIO(최고정보관리자) 역할까지 맡고 있는 인물이다. 눈코 뜰 새 없을 것만 같은 「글로벌(global) 기업인」이 무슨 생각으로 시간을 쪼개 이러한 작업을 진행..큰형들의 울고 싶은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장남'(長男)만큼 깊은 울림을 안고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이 단어의 양쪽 어깨 위엔 '가장'과 '부양자'란 이름의 '원죄'(原罪)가 올라타 한평생을 짓누른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주사위 던지기에서 '1번'으로 결정된 사람들. 이들은 어떤 어려움과 어떤 긍지를 보듬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가. 최근 한 '49년차 장남'의 고백을 담은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이 시대의 형과 아우들이 다시 한번 '장남'이란 단어의 울림을 곱씹고 있다. 최근 이 책의 저자인 윤영무(MBC 보도국 부장)씨를 비롯해 김성환(방송인)·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윤우진(파평 윤씨 37대 대종손) 씨 등 4명의 '장남'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가상토론]박정희 조갑제 진중권 만나다
세상을 뜬 지 25년. 그러나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논의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이 있다. 고 박정희(朴正熙·사진) 전 대통령이다. '행정수도 이전' '친일진상 규명법'부터 최근의 '대한민국 정체성' '정수장학회' 논란에 이르기까지…. 2004년 우리 사회에서 불거지는 대부분의 논쟁이 그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영웅' 이자 '독재자'였던 그가 여전히 '향수'(鄕愁) 또는 '망령'(亡靈)의 이름으로 이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대체 우리에게 누구이며, 그가 역사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 또 우리는 그를 역사에 어떤 이름으로 남겨야 할 것인가. 동아닷컴은 '우파 논객' 조갑제(趙甲濟) 월간조선 대표이사겸편집장과 '좌파 논객' 진중권(陳重權)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스물다섯 가지..풍수로 본 신행정수도 후보지
"풍수(風水)로만 따지면 수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4곳이 모두 서울만 못합니다." 정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후보지 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충남 공주(장기면)-연기(남·금남·동면) △충남 천안(목천읍 성남·북·수신면) △충남 공주(상월면)-논산(계룡면) △충북 음성(대소면·맹동면)-진천(덕산면) 등이 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 4곳에 대해 풍수 전문가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풍수에 정통한 일부 국내 지리학자들은 "4곳 가운데 도읍지로서 한양(서울)보다 나은 곳은 없으며, 그래도 꼽으라면 공주-논산 지역"이란 의견을 보였다. 또 "수도 이전은 천년대계(千年大計)인만큼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굳이 옮겨야 한다면 이들 지역보단 대전 이남의 금산·옥천·영동 지역이 풍수적으..육지와 '접속' "이젠 외롭지 않아요"
북위 33˚6' 31" 동경 126˚11' 3".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의 유일한 교육 기관 마라분교(분교장 고권)는 재학생이라곤 김연지(6학년)·민수(5학년) 남매 단 둘뿐인 초미니 학교다. 교통 수단이래봤자 하루 서너 차례 다니는 여객선과 유람선이 전부인 낙도의 학교. 그나마 바람과 파도가 변덕이라도 나면 주민들의 발은 며칠씩 섬에 묶이기 일쑤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어요.” 운명처럼 따라붙는 고립감은 ‘섬 인생 13년’ 연지의 장래 희망을 ‘파일럿’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새 학기부터 연지와 민수는 전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마하의 속도’로 날고 싶은 이들에게 지난 연말 ‘빛 속도’의 정보 고속 도로가 뚫렸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와 교육부의 학교 정보화 사업에 따라 지난..E-Divide의 앞날은
꾸우벅~ 안녕하세요? 이재준 기자입니다. 방금 자장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들른 기상청 홈페이지는 서울 현재 기온 -5.7도를 알리고 있군요. 예전에야 비할 바 아니지만, 온난화된 지구를 감안하면 귀밑머리가 쫑긋 설 만큼 추운 대낮 날씨입니다. 회원 여러분은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땐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호빵? 벙어리장갑? 아니면 조개탄 난롯불에 까맣게 그을리던 양철 도시락? 참 이상한 건 무언가 추워지고서야 지난 추억의 소품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깜찍이램프처럼 하나둘씩 켜진다는 사실입니다.(날씨이던 마음이던 말이죠.) 오늘은 먼저 따뜻한 남국의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한 통의 메일로 몸을 녹여 보시죠. ◆아프리카에서 날아든 한 통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이메..혼자만의 여행
작년 7월 한 국장급 고위 공무원이 뜻밖의 ‘돌출 행동’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던 이 사람은 돌연 무급 휴직원을 내고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털었다. 그리곤 난데없이 온 가족과 함께 세계 여행 길에 올랐다. 떠나기 전 그는 “이 가족 여행은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것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주위의 소곤거림을 뒤로 한 채 그는 김포공항 하늘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로부터 10개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1년 ‘고생’ 길에 올라선 이들 가족은 현재 중국·인도·아프리카·유럽을 거쳐 아메리카 인디언의 땅에 발 디딛고 있다. 추석 밤 둥근 대보름달은 열대 탄자니아의 한 국립공원 텐트 안에서, 21세기를 밝히는 첫 태양은 문명이 시작된 이집트 룩소르 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