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고 빠름'…졸속 극치 달리는 '국정교과서'
'어설프고 빠름'.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이후 4일 오전 처음 열린 국사편찬위원회의 기자회견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졸속'을 보여줬다.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선 김정배 위원장이 준비한 원고를 모두 읽어내려가자마자, 진행자는 "기자 질문은 다섯 개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그런 방식에 협의한 바 없다"며 강하게 반발, 가뜩이나 싸늘한 분위기는 한층 냉랭해졌다. 당초 6~7명의 '학계 원로'가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브리핑룸엔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신형식 명예교수만이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홀로 섰다. 전날만 해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최몽룡 명예교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위원회 박한남 기획협력실장은 "오늘 아침에 모시러 갔는데, 교수님을 걱정하..집필진 공모도 '속도전'…'편찬기준'은 이달말 확정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오는 9일까지 엿새간 공모와 초빙을 통해 구성된다. 또 편찬기준은 교육부 심의를 거쳐 이달말 확정된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 김정배 위원장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교과서 개발 방향과 편찬 기준 및 일정 등을 일부 공개했다. 편찬 책임기관으로 지정된 국편이 이번에 개발할 도서는 중학교 역사①,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고등학교 한국사 등 모두 5권이다. 국편은 개발 방향으로△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검토·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유발 및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국정교과서 집필 '왕년 멤버' 주축되나
70%에 육박하는 '반대 의견'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 정부가 4일 일부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공개한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 '국정화 속도전'에 국론은 갈수록 분열되고,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과 경제는 뒷전에 밀리고 있다. 정부가 당초 예고보다 이틀 앞당겨 국정화 고시를 전날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엔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국정화 고시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집필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또 어떤 기준으로 집필할 건지 설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특히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최몽룡 명예교수를 비롯, 원로 교수 6~7명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의 경우 지난 1988년부터 2007년까지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데다, 한..'반대 68%' 접수하고도…국정화 강행한 정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이후 20일간 접수된 국민 의견의 68%가 반대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일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고시를 확정하면서 그동안 제출된 의견 처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의견을 낸 47만 3880명 가운데 '반대' 의견은 32만 1075명으로 전체의 67.75%나 됐다. 반면 '찬성' 의견은 32.24%인 15만 2805명으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대' 의견 가운데는 △친일·독재 미화 우려 △교과서의 잦은 교체로 사회적 혼란 지속 △국정화로 인한 교육 중립성 훼손 △역사인식의 획일화로 인한 창의성 저해△수험생의 입시 부담·학습량 증가 예상 등이 포함됐다. '찬성' 의견 가운데는 △편향된 ..'0.1%' 위한 국정화 강행…'간첩 수사발표' 방불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3일 '국정화 확정' 기자회견은 마치 간첩 수사 발표를 방불케 했다.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해 연단에 나선 황 총리는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며, 박근혜 정부가 엄격하게 검정해 통과시킨 현행 8종의 역사교과서를 '좌편향', '종북'으로 몰아세웠다. 황 총리는 "현행 교과서들은 너무나도 분명한 6.25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남북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세계에 알렸다"며 "그런데도 몇몇 교과서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건국을 정부 수립으로..황우여 "추가 의견 없어 고시 앞당겼다" 해명
정부가 당초 5일로 예고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이틀 앞당겨 3일 강행한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추가되는 의견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시 확정' 방침을 발표한 직후 가진 질의 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장관은 "원래는 관보 게재 문제를 주된 이유로 5일쯤 하는 게 좋다는 실무진 의견이 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관보 문제가 해결됐고, 행정예고 기간에 충분한 의견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의견들이 12~13개 유형이어서, 더 이상 추가되는 게 없다고 판단했다"며 "조속히 매듭을 짓는 게 옳다는 판단하에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지난달 12일 행정예고 강행 당시는 물론 지난달 27일 '국정화..'비밀팀' 논란 '국정화TF' 공식 조직으로 확대
'청와대 비선 조직' 의혹에 휩싸였던 이른바 '국정화 TF'가 다음주중 '역사교육추진단'이란 명칭의 공식 조직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화 고시 확정을 강행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질의응답에 나선 이영 차관은 먼저 '비밀TF' 논란과 관련해 "적절치 않은 용어"라며 "역사교육지원팀을 두 차례에 걸쳐 보강하면서 늘어난 업무에 대처했던 사안"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국사편찬위원회가 책임기관이지만 아직 의견수렴·심의 등 교육부의 역할이 남아있다"며 "공식적인 팀(TF)으로 당연히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복 기획조정실장도 "현행 역사교육지원팀을 역사교육추진단으로 개편, 공식 조직화하겠다"며 "다음주 출범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라고 이를 공식..정부 '국정화 고시' 강행…4일 '집필기준' 발표
정부가 3일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고시를 속전속결로 강행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구분고시를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황교안 총리는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며 "발행제도를 개선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6.25전쟁이나 주체사상에 대한 현행 교과서 기술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총리는 또 "검정교과서가 몇 종(種)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라며 "실..'졸속'에 '졸속'…국정화 '고시 확정'도 이틀 앞당겨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당초 예고한 것보다 이틀 앞당긴 3일 오전 확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12일 행정예고했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의 의견수렴 기간이 이날 자정으로 종료되자마자 3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나선 가운데 고시 확정 사실 및 교과서 집필 기준과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황 장관은 행정예고 발표 당시는 물론,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도 "11월 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종합 검토해 5일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이마저 이틀 앞당겨 확정하기로 한 것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