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수난시대②] 30대 '집'이 없다
서울에 있는 한 공기업에 다니는 이수현(32·가명) 씨. 남들은 '신의 직장'에 다닌다며 부러운 시선을 듬뿍 보내지만, 정작 이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에다 잦은 출장 탓에 가족과 함께 한 식사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3년차 사원이지만 후임이 없어 아직까지도 말단인 이 씨. 팀 내 굵직한 업무부터 복사 심부름, 민원 처리 등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하기 일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현 씨에게 스트레스를 준 건 바로 '이별'이다.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도 정신적 쉼터가 되어줬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최근이다.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 멀어진 탓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결혼' 문제였다. 이 씨보다 연상이던 여자 친구는 결혼을 원했지만, 수현 씨는 그녀를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