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기에도 민간시설은 '서늘'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원전 3기 가동 중지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는 올 여름.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은 초비상 절전 모드에 돌입했지만, 민간 시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른바 '민관 온도차'다. 지난 5일 찾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외국계 기업 사무실. 90여 명이 일하는 이곳은 근무 시간 내내 에어컨을 풀가동, 햇볕이 쨍쨍한 오후 2시에도 24도를 가리켰다.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올라간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선 냉방기기를 가동하고도 문을 활짝 열어놓은 소규모 점포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양천구 목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은 유리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다. 에어컨의 설정 온도는 23도에 맞춰져 있었다.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은 화장품 가게와 신발 가게도 마찬가..'전두환 추징금' 이어 '현충원 안장' 논란
1672억원. 천문학적 미납 추징금 외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둘러싼 '뜨거운 감자'는 또 있다. 바로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다. 논란이 촉발된 건 지난 2011년 8월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기습 안장되면서다. 안 씨는 1961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하나회' 출신으로 85년 1월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3년 동안 경호실장을 지냈다. 특히 안 씨는 전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반란에 참여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공수여단장을 맡았다. 5공 비자금 중 280억 원의 조성에 관여하고 대기업에서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과 추징금 5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5공 비리의 핵심이자 대표적인 '전두환 ..CJ 이어 한진택배도 '甲의 횡포' 논란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권인 한진택배도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깎거나, 이마저도 일년 넘게 지급하지 않는 등 대리점에 횡포를 부려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마디 상의없이 깎아…택배기사 월급 200만원가량 깎여 이정연(가명·45) 씨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서울 구로구에서 딸과 함께 한진택배 대리점을 운영했다. 개인사업자인 이 씨는 한진택배와 '갑을 계약'을 맺었고 12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영업 초기엔 수익이 크지 않았지만 이 씨는 기존 거래처 외에 다른 거래처도 확장해가면서 사업을 넓혀나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영업 8개월만에 한진택배 측은 한 상자당 택배 기사에게 돌아가는 '배송 수수료'를 삭감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850원이던 최저 배송 수수료를 50원 줄여 800원으로 내..퇴출 위기 몰린 '노란車'…설 곳 없는 노인들
"우리는 하루살이에요. '마음에 안 드니 그만 나와라' 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몇 시간 뒤 다른 차가 오겠죠."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김윤수(가명·75) 씨는 한숨만 내쉬었다. 직장 은퇴 이후 15년째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전해왔지만, 그의 마지막 생계 수단인 승합차는 현행법상 불법인 이른바 '지입차'다.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학원 등의 차량으로 운영되면서 '노란차'로도 불리는 지입차량 운전자들이 퇴출 위기에 몰려 울상짓고 있다. 정부가 통학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며 지난달초 내놓은 종합 대책 때문이다. 유상운송 허가 조건을 현행 26인승 승합차에서 9인승으로 확대하는 한편, 어린이집은 물론 학원과 체육시설도 의무적으로 통학차량을 정식 신고해야 한다는 게 그 골자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미..롯데백화점 女직원 '단순자살 종결' 논란
일명 '갑을(甲乙) 논란'의 도화선이 됐던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여직원 투신 사건이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유족은 물론 백화점업계 전현직 관계자들도 '매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온 만큼, 경찰 수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월 21일 밤 10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7층 베란다에서 입점업체 매니저 김모(47·여) 씨가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 씨의 자살 원인으로 백화점 측의 혹독한 매출 압박과 가매출 관행이 꼽히면서, 유통업계에 만연한 갑의 횡포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휘몰아친 '갑을 논란'의 단초가 됐음은 물론이다. 졸지에 엄마를, 아내를 잃은 유족들도 경찰 수사 결과만 기다..대원외고 '무혐의' 낸 검찰…국제중 '비리'는 밝힐까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서 자퇴했지만, 검찰은 이와 별개로 입시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중 비리 의혹의 또 다른 축인 대원국제중학교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부실 감사' 의혹에 이어, 검찰 역시 '부실 수사'가 우려된다는 지적들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시교육청, 영훈국제중 위주로 감사 결과 발표 지난달 20일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한 13쪽짜리 보도자료에서 대원국제중에 대한 내용은 불과 2쪽이었다. 감사 결과 내용도 △입학생 선발 전형 관련 업무 부당처리 △사회적 배려대상자 장학금 지원 계획 미이행 등 영훈국제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여기..'공포'의 KTX, 신칸센 절반만 닮아라
일본 물류혁명의 주역으로 꼽히는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 하지만 그 최대가치는 '실적'보다는 '안전'에 있다. 매년 철로 위에서 60명가량의 인명 사고가 발생해도 안전 대책엔 소홀한,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KTX와는 근본부터 다른 셈이다. 일단 지난 1964년 최초 개통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열차 자체 결함에 의한 인명사고가 전무하다. 승강장 안전대책 역시 '무방비'인 코레일의 KTX와는 확연히 다르다. 신칸센을 운영하는 JR규슈가 승강장 시민 보호를 위해 안전 지침과 여러 장치를 마련해놓은 지는 꽤 오래됐다. 먼저 신칸센 고속열차가 지나가는 역에는 허리까지 오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다. 비용 문제로 스크린도어를 전혀 설치하지 않는 KTX의 코레일과는 '철학' 자체가 다르다. 신칸센.."뛰어들던 모습 계속 떠올라"…KTX '트라우마'
"그 충격, 그 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영등포역을 지나갈 때마다 자꾸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KTX 기장 김휘석(52·가명) 씨는 최근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영등포역에 진입하다 맞은편 승강장을 향해 선로를 가로지르던 한 대학생을 친 것. 이 대학생은 즉사했고, 김씨는 코레일에 경위서를 냈다. 또 이런 사고 직후 주어지는 닷새의 휴가 기간엔 경찰 조사도 받았다. "놀랐다 뿐이겠나, 아들 같은 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프고 지나갈 때마다 자꾸 가방 멘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김 씨는 제대로 된 상담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다시 KTX 열차에 올랐다. 생계를 위해 철마(鐵馬)를 몰 수밖에 없다. 지금도 김 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영등포역에 들어설 때마다 손에 땀이 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이재용 아들,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정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의 입시성적 조작으로 합격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영훈국제중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학 전형에서 학생 3명에게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주는 대신, 다른 학생의 점수는 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합격한 3명 안에 이 부회장 아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은 28일 "이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 합격자 16명 가운데 15위로 합격했다"며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에 입학한 16명 가운데 이 씨 성을 가진 학생은 10위와 15위를 한 학생 등 모두 2명이다. 이들 가운데 10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