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죽은 '아가씨나무' 알고보니…터널 발파 때문
지난 2004년 경기도 용인에 2천㎡ 규모의 비닐하우스 온실을 마련한 A씨는 '아가씨나무'로도 불리는 명자나무 9800그루를 비롯, 2만여 그루의 분재를 자식마냥 키워왔다.하지만 시름시름 말라죽거나 생육이 멈춘 분재들을 발견하기 시작한 건 2014년 10월. 이후로도 지난해 1월까지 16개월간 고사하는 분재들은 속수무책 늘어만갔다.명자나무의 경우 화분에 옮겨 심어 5년 이상을 키우는 등 전시할 수준까지 만드는 데 10년 이상 소요된다. 작품성이 있는 명자나무 분재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속까지 타들어가던 A씨는 지난해초 '범인'을 지목, 명자나무 2천그루에 대한 2억 5423만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온실 인근의 고속철도 공사장에서 진행된 터널 발파 진동을 이유로 발주처와 시공사에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