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부터 초중고생의 학습량이 현재보다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최종 시안을 마련,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영역별로 열리는 2차 공청회에서 공개한다.
교육부는 "모든 교과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길러야 할 핵심 역량을 제시, 단순 지식 나열이 아닌 교과별 핵심 개념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했다"면서 "줄어드는 학습량은 19.6%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1차 공청회 때도 학습량 감소 폭을 강조했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들은 "실제 줄어드는 학습량은 8.7%에 불과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1차 공청회 이후로 모든 영역에 걸쳐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엔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통합 교육과정과 국어, 한문, 영어와 제2외국어 개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먼저 초등 1~2학년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은 △학교 △가족 △마을 △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현행 8개의 대주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안전한 생활'이 새로 도입돼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재난안전 등 4개 역역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게 된다.
국어 영역에선 초등 1~2학년의 경우 한글 교육이 강화돼 최소 45차시 이상 배우게 된다. 또 초등 5~6학년에 '연극' 대단원, 중학교 과정에 '연극' 소단원을 신설, 체험 중심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한문 역시 인문학 소양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되, 난이도 높은 한문 형식이나 문법적 요소에 관한 내용은 최소화된다.
영어의 경우엔 초중교에선 '듣기'와 '말하기'에, 고교에선 '읽기'와 '쓰기'에 방점이 찍힌다. 가령 '듣기'의 경우 초등학교에선 31%, 중학교에선 26%, 고등학교에선 24%로 비중이 점차 감소된다. 반면 '읽기'는 초등학교때 20%, 중학교 26%, 고등학교 28.5%로 점차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이와 함께 수월성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영미문학 읽기', '진로영어' 등 진로선택 과목과 전문교과도 다양하게 개설된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에 '생활외국어'가 편성되고, 현행 8개 제2외국어 교과의 성취기준이나 어휘 숫자도 줄어 전체적인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차 공청회를 마친 뒤 전문가와 현장 교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달말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초중고교에 적용된다.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