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대입]'내신' 주요 변수 떠올라…수준별 전략은?


현재의 고2 학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강화됨에 따라 '내신 관리'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의 2017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 35만 5745명 가운데 60.3%인 21만 4501명이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교과를 더 많이 반영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교과 성적을 충실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도 고1때부터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입시의 패러다임이 학교 현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 설계가 정착되고 있다는 얘기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주요 대학에서 많이 선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많다"며 "내신관리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 역시 "특목고와 지역 명문고 학생들에겐 비교과영역, 일반고 학생은 전과목 학교 교과 내신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특히 일반고 학생들은 고1부터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신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특목고나 자사고, 지역 명문고 학생의 경우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2017년도 대입에서는 또 논술이나 적성시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학교 내신이 낮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만회할 수 있는 '역전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얘기다.

임성호 대표는 "성균관대나 고려대의 경우 논술 선발 인원이 1천명이 넘는 등 주요 대학에선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술 선발 인원은 성균관대가 1214명, 고려대 1040명, 경희대 920명, 경북대 914명, 인하대 859명, 중앙대 810명, 부산대 798명, 연세대 683명, 이화여대 555명 등이다.

이만기 평가이사 역시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어들어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모집인원이 소폭 감소한 '적성검사' 역시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여전히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전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과목을 놓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이만기 이사는 "절대 평가로 쉽게 출제될 가능이 높고 각 대학들도 점수 반영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다"며 "등급간 점수차도 크지 않아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임성호 대표는 "인문계 중위권 학생이나 자연계 학생의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쉬운 수능 기조에서 가산점이 반영되거나 감점 요인 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 내신이 좋지 않은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적성고사와 수능최저기준 충족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중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이 불리할 경우 논술고사와 수능최저로 대비하는 게 좋고, 학교내신 역시 2~3등급대는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상위권의 경우엔 학교내신 1~2등급대를 유지하면서, 3학년부터 수능최저기준 충족과 논술에 대비해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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