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안정실'은 있으나마나
국민 세금으로 전국 일선 경찰서에 설치된 주취자 안정실이 대부분 잠겨있거나 창고로 쓰이는 등 유명무실하게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새벽 서울 시내의 한 경찰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특히 많은 시간대지만 산소발생기까지 설치된 이곳 경찰서의 주취자 안정실은 자물쇠가 걸린 채 굳게 잠겨 있었다. 다른 경찰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 31곳 경찰서 가운데 주취자 안정실이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대부분 먼지가 쌓인 채 문이 굳게 잠겨있고 심지어는 창고로 쓰는 곳도 있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들도 주취자 안정실이 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주치자 안정실은 아마 일년에 한 번도 안 쓸 것"이라는 경찰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경찰은 "잡아넣을 근거가 없어 애..지하철서 노숙자가 가스버너 꺼내든 까닭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하철내에서 휴대용 가스렌지를 꺼내 불을 지르겠다고 승객들을 협박한 윤 모(53)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노숙자인 윤씨는 26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던 도중 휴대용 가스렌지를 꺼내 "불 질러 버리겠다"고 승객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목격자의 신고로 달려온 열차 차장에게 붙잡혀 시청역에서 다른 지하철 직원들에게 인계됐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 지른다고 한 적이 없다"며"가스렌지를 꺼낸 건 단지 오징어를 구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실제로 오징어를 갖고 있긴 했지만 윤씨의 협박을 듣고 계속 살펴봤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006-01-27 오전 4:33:2830분간 공포의 역주행…경찰·음주차 추격전 '아찔'
18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난 승용차를 경찰 순찰차들이 30여분동안 추격했지만 놓쳤다. 이 과정에서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이 수십여 차례 벌어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영화의 한 장면같은 심야 추격전이 벌어진 건 오늘 새벽 1시쯤. 대구 번호판을 단 유로액센트차량이 서울 강서구 화곡5동 대원시장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던 경찰들 사이를 쏜살같이 빠져나가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재빨리 사이렌을 켜고 뒤쫓았지만 도주 차량은 남부순환도로로 빠진 뒤 경인고속도로에 올라타 전속력으로 갓길을 달렸다. 다시 목동으로 들어선 도주차량은 일방통행길이 많은 이곳 일대에서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다. 뒤쫓는 순찰차 역시 어쩔 수 없이 역주행을 벌여야 했다. 30여분간 이어진 추격전에서 신호 ..황우석, 포천에 '비밀연구소' 검토
황 교수가 12일 논문 조작과 난자 제공 과정에서 밝혀진 모든 잘못에 책임이 있다고 사과함에 따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조사위 발표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큰 죄를 지은 내가 미래 계획을 어찌할 수 있느냐"며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황 교수는 자신의 연구원들만큼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연구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마저 안된다면 누군가 다른 연구팀에게 체세포 핵이식 기술과 배반포 수립 기술을 넘기고 싶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을 종합해볼 때 황 교수는 논문 조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길 바란다는 뜻을 간..황우석 '6mm 줄기세포' 공개하기로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황교수는 줄기세포가 없다는 조사위의 발표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배양했다는 미공개 줄기세포주 2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견에서 황교수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에 대해 자체 분석을 토대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특히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그 동안 공개하지 않은 두 개의 줄기세포주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줄기세포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측 관계자는 "황교수가 지난 11월 논문의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인지한 뒤 자체적으로 배양을 시도해 성공한 줄기세포주가 있으며 현재 6밀리미터 가..'서울대 조사위 명단' 인터넷 떠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의대 정명희 위원장 외엔 조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의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최근 '서울대 조사위원 명단'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본 네티즌들이 명단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대부분 비전문가들로 구성돼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이같은 '조사위 명단'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황우석통신' 카페를 중심으로 각종 게시판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 카페가 공개한 '조사위원 명단'은 서울대 약대 J교수, 서울대 약대 O교수, 서울대 농대 L교수, 서울대 치대 K교수, 서울대..스너피는 진짜 복제개
복제개 스너피는 유전자 감정결과 복제된 개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우석 교수팀은 유전자 감정 전문기관인 휴먼패스에 의뢰해 복제개 스너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타이와 세포핵 DNA는 같고 미토콘드리아 DNA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휴먼패스는 황교수측에 보낸 유전자 감정서에서 "지난 26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스너피, 타이, 심바의 혈액을 채취했다"며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 및 세포핵 DNA 분석을 위한 STR(단기 연쇄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휴먼패스 이승재 대표는 "그간 의혹을 받아온 대로 스너피와 타이가 할구 분할 기술을 통한 '쌍둥이 개'라면 세포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가 모두 같은 것으로 나와야 한다"며 "그러나..서울 떠나 경기도로…노숙자 '엑소더스' 심화
“여기서 자다간 얼어죽어요.” “달리 갈 데가….” 수은주가 영하5도 아래로 뚝 떨어진 22일 밤 11시께, 수원역 뒤쪽 과선교 인근에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수원시 공무원 2명과 고엽제전우회 회원 등 4명으로 구성된 '노숙자 선도반'은 야간점검을 돌다 종이박스를 깔고 홑이불을 덮은 채 야외 팔각정에서 잠을 자려는 노숙자 A(35)씨를 발견했다. “공짜 여인숙이 있으니 우리랑 같이 갑시다.” A씨는 길에서 주웠다는 이불을 주섬주섬 챙긴 뒤 선도반과 함께 승합차량에 올라탔다. 잠시 뒤 A씨가 내린 곳은 수원역 건너편 유흥가. 탐욕스레 번뜩이는 네온사인과 술 취해 흐느적거리는 직장인들을 뒤로 한 채 A씨는 옆구리에 이불을 끼고 일행과 함께 작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골목끝 J여인숙 2층 쪽방 네 칸엔 벌써..매주 전직원에 편지쓰는 '감성 CEO'
가족보단 직장 동료들과, 사람보다는 컴퓨터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時代. 사무실에서 확인하는 「받은편지함」속은 대개 업무와 관계된 딱딱한 글귀투성이의 편지, 아니면 짜증을 한껏 북돋는 스팸(spam)메일로 가득 차있기 일쑤다. 그러나 매주 월요일,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 직원들의 이메일 창고엔 그야말로 「뭔가 특별한 게 있는」 편지 한 통이 어김없이 도착한다. 이 회사 대표이사인 金仁(김인∙55) 사장이 全직원에게 매주 꼬박꼬박 직접 써 보내는, 이른바 「月曜편지」다. 金사장은 이 회사의 CEO(최고경영관리자)는 물론, 삼성 그룹 전체의 CIO(최고정보관리자) 역할까지 맡고 있는 인물이다. 눈코 뜰 새 없을 것만 같은 「글로벌(global) 기업인」이 무슨 생각으로 시간을 쪼개 이러한 작업을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