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6.25 북침'…북한 일부 사이트 마비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25일 일부 북한 웹사이트들이 접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나니머스 측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해킹을 예고한 46개 웹사이트 가운데 12개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미머스 코리아의 트위터 계정인 ‘@YourAnonNewsKR’는 공격 예정 시점인 이날 낮 12시부터 북한 사이트들이 ‘탱고다운’ 됐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탱고다운'(Tango Down)은 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다.

@YourAnonNewsKR는 이어 이날 오후 3시쯤 한 해외 언론의 해킹 피해 리스트 주소 링크를 올리며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링크에는 조선중앙통신, 조선신보(http://chosonsinbo.com), 노동신문(http://www.rodong.rep.kp), 고려항공(http://www.airkoryo.com.kp) 등 12개 사이트가 마비됐다고 언급돼 있다.

실제로 CBS노컷뉴스가 해당 사이트 일부에 접속한 결과 조선중앙통신 등의 웹사이트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고려항공 등도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이 운영하는 일부 웹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등을 통해 북한의 주요 46개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한편, 미사일 관련 정보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이날 오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한국 내 일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과 관련, “우리는 청와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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