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한 계약직 영상취재 PD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될 상황에 처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6일 김모(30) 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월 2일 부킹을 통해 알게된 뒤 연락을 주고받아온 A(28) 씨와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A 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특히 성폭행 직후 만취해 잠든 A 씨의 나체 사진 48장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정치부 기자'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MBC 파업때 김재철 사장이 '시용'에 이어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사실상의 VJ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MBC 사측은 기존 영상취재팀을 해체한 뒤 정치부와 사회부 등 기존 부서에 카메라 기자들을 배치했는데, 계약직 VJ들도 이때 함께 배치됐다.
MBC 한 관계자는 "각 부서에 배치되면서 붙은 정식 명칭은 '취재 PD'이지만 사실상 VJ 개념"이라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피해자 몸에서 구한 체액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한 결과 김 씨의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