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로 받는다'…마약 싣고 달리는 KTX택배

 

 

 

KTX 택배를 이용해 마약을 사고 받아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구속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고속버스에 이어 KTX도 마약 유통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KTX 수화물 택배를 이용해 구매한 필로폰을 수도권 지역에 판매한 혐의로 최근 김모(41) 씨를 구속했다.

 

또 김 씨를 통해 구매한 필로폰 등 마약을 사용한 혐의로 A 씨 등 6명도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인천 부평구의 한 카페에서 KTX 수화물 택배를 이용해 구매한 필로폰 0.39g(13회 투약분)을 A씨 등 9명에게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KTX 수화물 택배로 필로폰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 동안 집중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잠복 끝에 KTX 광명역 수화물 창고에서 필로폰 3.84g을 찾아 들고 나오는 김 씨를 검거한 뒤, 나머지 일당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은 KTX 택배를 이용해 김 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공급책을 쫓는 한편, 김 씨에게 필로폰을 구매한 또 다른 이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약 유통 수단으로 지적돼 온 고속버스 택배에 이어, KTX 택배를 이용한 유통망도 적발됨에 따라 당국의 마약 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수화물 택배 물동량은 지난 2010년 33만 1843건, 2011년 33만 4581건, 2012년 34만 207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부산지역에서 KTX 택배를 이용해 대구 지역에 필로폰을 공급한 일당을 붙잡기도 했다.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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