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시절' 외환銀 , 3천개 기업에 부당이자 물려

 

외환은행이 론스타 시절 중소기업 3천여 곳을 상대로 부당하게 대출이자를 올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2007~2008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중소기업 3천 89곳과 체결한 4천 308개 계좌에 대해 부당하게 금리를 인상했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에 기관경고를 내리는 한편, 부당하게 챙긴 이자를 해당 기업들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다.

또 리처드 웨커 전(前) 행장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상당, 래리 클레인 전 행장은 주의상당을 받았다. 부당 이자 수취에 관여한 전현직 임직원 9명에게도 감봉 3개월 상당의 징계가 주어졌다.

당시 외환은행은 이들 중소기업을 상대로 최대 1%포인트까지 금리를 올려, 181억 2천 800만원의 대출이자를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본부 차원에서 각 영업점에 1~2개월 가산금리 인상을 부당 지시하는 한편, 이를 따르지 않으면 성과 평가시 감점 2.5점의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부당한 금리 인상은 지난 2008년에만도 세 차례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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