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으로 '경제 부흥'을 내걸었다.
박근혜 당선인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국민 안전과 경제 부흥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세계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지 해법을 찾아내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은 새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과 국정 과제의 우선순위를 '성장' 쪽에 둘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제1분과 간사에 발탁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예산 전문가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투입 방안이 중점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선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이던 '경제 민주화' 이슈는 국내외 현실을 고려, '경기 부양'보다 후순위에 밀린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당선인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강조했다.
실제 삶의 현장에서 국민들이나 중소기업을 고통스럽게 하는 게 무엇인지 잘 헤아리는 게 정책 수립보다 중요하다는 것.
박 당선인은 또 "이제는 과학기술과 각 산업 분야가 모두 융합을 해야 한다"며, 후보 시절 내건 '창조경제론'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인수위원회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밀 진단한 뒤, 경기 부양 등 구체적 해법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 역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선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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