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50대 이상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지상파 방송 의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기관인 포커스컴퍼니에 따르면, '18대 대선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매체'를 물어봤더니 50대 이상 응답자의 75.9%는 'TV토론'을 꼽았다.
또 이들 연령층은 복수 응답이 허용된 이번 조사에서 '대선 관련 TV방송'(55.7%)과 '신문'(35.4%)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반면 '인터넷 포털'은 27.8%, SNS는 14.6%로 다른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50대 이상의 이같은 응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지상파 방송 및 신문 의존도는 높은 반면, 포털 사이트나 SNS 의존도는 낮은 경향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평균을 보면 'TV토론'은 71.9%로 50대 이상 평균보다 4%포인트 낮았고, '대선 관련 TV방송' 역시 46.1%로 50대 이상 평균보다 9.6%포인트나 낮았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을 꼽은 전체 응답자는 32.6%로, 50대 이상의 27.8%보다 4.8%포인트 많았다. 'SNS' 역시 전체 응답자 평균은 18.4%인 반면, 50대 이상은 14.6%로 3.8%포인트 낮았다.
이에 비해 20대는 'TV토론'을 꼽은 응답자가 68.5%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비중이 낮았고, '신문' 역시 20.5%에 불과했다. 대신 '인터넷 포털'과 'SNS'는 각각 33.5%와 20.5%를 기록했다.
30대의 경우 '신문'을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한 반면, 'SNS'는 21%나 됐다. 40대는 '인터넷 포털'을 꼽은 응답자가 34.5%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또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방송의 선거·유세 방송'을 꼽은 응답자도 20대에선 10.5%에 그친 반면, 50대 이상에선 17.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큰 차이를 나타내진 않았지만, 남성은 여성보다 '신문'(26.3%)과 'SNS'(20.3%)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신문'은 20.9%, 'SNS'는 16.2%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6.3%는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일 방문해 소식을 올린다'는 사람도 21.6%였다.
20대와 30대의 경우 SNS에서 매일 활동하는 응답자가 각각 27.5%와 20.5%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17.7%로 낮았다.
포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세대별로 영향을 미친 매체가 달랐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조사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자체 패널 가운데 무작위 추출된 전국 성인 남녀 761명에게 '온라인 조사'(Online Survey)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5%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