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당신의 저녁 시간을 빼앗아온 '아날로그 TV' 시대가 막을 내린다.
새해부터는 디지털TV를 사거나, 디지털컨버터를 사거나, 유료 케이블TV 등을 신청해야 지상파 TV를 볼 수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31일 새벽 4시에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
아직 디지털로 바꾸지 않은 이 지역 가구는 대략 5만 가구로 추산된다. 파란 배경에 안내 자막이 나오는 '가상 종료' 화면이 뜨고 있다면 디지털 전환 대상이다.
고가의 디지털TV를 사지 않고 계속 지상파 방송을 보겠다면 디지털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기존 TV에 이를 연결한 뒤, 리모컨의 '자동 채널 재설정'을 선택하면 된다.
디지털 컨버터 가격은 대략 6만원대로, 정부가 내년 3월까지 4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우체국에 현금 2만원만 내면 디지털 컨버터를 구입할 수 있다.
컨버터를 설치해도 전파 환경이 나쁜 경우엔 별도로 안테나도 설치해야 한다. 원래 가격은 9만원인데 정부가 6만원을 지원하므로 역시 내년 3월까지 우체국에 3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무상 컨버터나 디지털TV 구매 보조금 10만원 가운데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관할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거나 우편이나 팩스로 할 수 있다. DTV코리아(www.dtvkorea.org)에서 서류를 내려받으면 된다.
접수 기한은 경남이 내년 1월 4일, 부산 1월 9일, 대전ㆍ세종ㆍ충남 1월 16일, 전북 1월 23일, 강원 1월 25일, 광주ㆍ전남 1월 30일, 대구ㆍ경북 2월 6일, 수도권 3월 31일까지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은 공시청 설비를 디지털용으로 바꿔야 하며, 정부가 공사비의 50%를 지원한다.
150세대 미만은 DTV코리아(전화 1644-1077), 150세대 이상은 디지털시청100%재단(02-781-2501)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