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3사의 18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지역별·세대별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호남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동박서문'(東朴西文), 세대별로는 '노박소문'(老朴少文)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
전체 집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50.1%의 지지율로, 48.9%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가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0.8%포인트인 걸 감안하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박근혜 후보가 경북과 경남, 부산과 대구, 울산 등 영남 전역에서 앞섰고, 충북과 충남, 강원과 제주에서도 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서울과 경기, 인천과 대전을 비롯해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 전역에서 박 후보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가 앞선 곳은 △부산 60.3%(문 후보 39.5%) △울산 59.9%(문 후보 39.9%) △경남 62.9%(문 후보 36.8%) △대구 79.9%(문 후보 19.9%) △경북 82.1%(문 후보 17.7%) △충남·세종시 54.0%(문 후보 45.8%) △충북 56.6%(문 후보 43.2%) △강원 61.3%(문 후보 38.4%) △제주 51.8%(문 후보 47.9%) 등이다.
문 후보가 앞선 곳은 △서울 52.2%(박 후보 47.5%) △경기 50.9%(박 후보 48.8%) △인천 50.6%(박 후보 49.0%) △광주 93.8%(박 후보 6.1%) △전남 92.1%(박 후보 7.7%) △전북 88.5%(박 후보 11.2%) △대전 50.0%(박 후보 49.5%) 등이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문재인 후보, 장년층에서 박근혜 후보에 기우는 경향이 뚜렷했다.
박근혜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 72.3%의 지지를 얻어, 27.5%의 문재인 후보에 크게 앞섰다. 50대에서도 박 후보는 62.5%로 37.4%의 문 후보에 여유있게 앞섰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4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박근혜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55.6%를 기록, 44.1%의 박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또 30대에서는 66.5%, 20대와 그 이하에서는 65.8%를 각각 얻어, 30대에서 33.1%와 20대에서 33.7%를 얻은 박 후보에 두 배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