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조직했다는 모란봉 악단 연주자들의 파격적인 의상과 연주곡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 제1비서와 북한 최고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소개한데 이어 11일에는 공연 내옹 모두를 방영했다.
여성 연주자 10여명으로 구성된 모란봉 악단은 세련된 서구풍의 의상과 공연 모습은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공연이었다.
전자바이올린과 드럼 등으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은 민요 아리랑을 시작으로 미국 영화 록키 주제곡인 `Gonna Fly Now'(이제 곧 날아오르리(외국곡)으로 소개)와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세계적인 히트곡 '마이웨이(My way)'도 연주했다.
특히 미키마우스나 백설공주 등 미국 만화영화 주인공들도 등장해 연주자와 가수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도 소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모란봉악단은 불과 10여명의 연주가들이 몸에 푹 배인 세련된 연주기법으로 대관현악단이 내는 장중하고 풍부하면서도 장쾌한 선률을 멋들어지게 울렸다"고 전했다.
또, "젊은 가수들은 곡상의 요구를 훌륭히 구현해 노래를 정서적이고 흥취나게 불러 무대를 시종 격정과 환희로 달구었다"고 덧붙였다.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끝나자 김정은 제1비서는 엄지를 치켜올리면서 만족감을 표시하는 장면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