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12]'젊은 그대' 김태호 "낡은 정치 교체할 것"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50. 경남 김해을)이 11일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내걸고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지금의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서른 두살에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그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 모든 것을 걸고 낡은 정치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득권의 이익만을 대변해왔다"며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을 탐욕으로 독차지 하려는 사람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싶다"며 "변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꿈꾸며 함께 도전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이제 국민을 다스리는 통치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에 함께 분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또한 측근이 아닌 최고의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고 공권력을 사유화하지 않는 대통령,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정규직도 희망이 있고,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고,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벌을 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광장에서 두려움 없이 자기 의사를 말할 수 있는 나라,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정의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정의로운 나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김태호 의원은 올해 50세로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젊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대선 핵심 모토로 삼았다.

 

그는 도의회 의원과 거창군수를 거쳐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당선되면서부터 정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연임에 성공하고 2010년 8월에는 파격적으로 40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차세대 리더로 부상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 해명 논란때문에 총리직을 자진사퇴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1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음에도 당선됐고, 지난 총선에서도 문재인 바람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한편 김태호 의원에 이어 경선 참여 여부를 고민해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로써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참여하는 5자 구도로 치러지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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