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민 마음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 행복한 대한민국'을 모토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가진 출마 선언을 통해 "국민 한분 한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원칙잃은 자본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고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과 소득격차 심화라는 거대한 폭풍이 덮치고 있다"며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 ▲좋은 일자리 창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 확립을 골자로한 '국민행복 3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어 내수 중소기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를 함께 아우르는 (가칭)'오천만 국민행복 플랜'도 제시됐다.
박 전 위원장은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국민행복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에 대한 '국민대타협'을 추진해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명명된 교육 개혁 공약도 제시됐다.
박 전 위원장은 "공교육 내실화를 실현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기회의 격차도 줄이겠다"며 ▲영유아의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지원체계 강화 ▲입시에 예속된 초중등교육의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으로 전환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 책무성 강화와 대학특성화 지원 ▲평생학습사회 구현을 약속했다.
외교안보정책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은 "남북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열겠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과 통합적인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 원리로 삼아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투명한 정부를 통해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손해가 되더라도 한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다"며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신뢰사회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꿈을 심고, 꿈으로만 가졌던 행복한 삶을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그 길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