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아이돌 스타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인조 아이돌 가수 B1A4(진영, 바로, 산들, 신우, 공찬)의 메인보컬로 활동 중인 산들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3년 만에 고향집에서 만난 원수 같은 형제가 묘령의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이다. 산들은 극 중에서 자존심과 반골 기질이 강해 남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못하는 성격으로, 명분은 고시생이나 사실은 백수인 동생 '주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어요. 좋은 기회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배운 대로 연습한 대로 제가 맡은 '주봉' 역할을 잘 소화해 내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데뷔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역할에 최대한 몰입하는 게 지금 가장 큰 목표에요."
산들이 이번 뮤지컬을 선택한 데는 B1A4 멤버들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데뷔 전 뮤지컬을 본 멤버들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 못 봤는데 데뷔 전 뮤지컬을 본 멤버들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가 됐어요.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처음엔 무척 부러워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러움이 잔소리로 바뀌었지만요...(웃음) 제가 연습을 하면 멤버들이 보면서 한마디씩 해요. 그때 자신들이 본 장면은 그 느낌이 아니라고요. 멤버들 중 리더 진영 형과 신우 형은 저보다 더 감정몰입해서 대사를 맞춰줘요."
파란만장 형제들의 가슴 뜨거운 감동스토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이미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관객이 뽑은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받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올해는 더 화려해진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순하고 착하지만 줏대 없는 형 '석봉' 역에는 배우 김재범과 김도현, 자존심 세고 욱하는 동생 '주봉' 역에는 B1A4 산들 외 조강현, 성두섭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첫 뮤지컬이라 걱정이 큰데다 너무 잘하는 선배님들과 트리플 캐스팅 돼서 부감감도 컸어요. 선배님들께 하나씩 배워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많이 물어보고 따라하니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제가 선배님들을 좀 많이 귀찮게 해드렸어요."(웃음)
최근 B1A4 스페셜 에디션 타이틀곡 '잘자요 굿나잇'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산들은 당분간 가수활동과 뮤지컬을 병행한다.
"무대 위에서 '잘자요 굿나잇'을 부를 때는 팬들과 함께 같이 즐기며 노래할 수 있어서 신나고 좋아요. 새로운 분야에서 형,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고 배우면서 한다는 게 신기하고 즐겁죠. 가수활동과 병행한다고 해서 힘들기보다 전 양쪽 모두 재밌게 활동 중이에요."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산들. 그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