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러시아 출신의 베이스점퍼 발레리 로조프 선수(47)가 해발 6,420미터의 히말라야 쉬블링에서 사실상 '맨몸'으로 뛰어내렸다.
베이스점프(B.A.S.E jump)의 베이스는 빌딩(Building)과 안테나(Antenna), 구조물(Span), 절벽같은 곳 (Earth)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베이스점프는 이처럼 극한적인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구에만 몸을 의지한 채 뛰어내리는 극한 스포츠(extream sports) 중 하나다.
그는 히말라야 쉬블링까지 걸어 올라간 뒤 윙수트(wingsuit)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창공을 날아올랐다.
윙수트란 겨드랑이와 다리 사이에 천을 덧댄 것으로,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공기 저항 만으로 하늘을 날면서 역동적인 비행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마치 날다람쥐가 하늘을 나는 것을 연상케 한다.
특히 비행기를 이용해 안전 낙하 거리를 확보한 뒤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과 달리, 베이스점프는 사실상 윙수트 하나에 몸을 맡긴다는 점에서 진정한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