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Me]춤의 전설이 되고픈 B-boy 김기헌

 

 

"이 대회의 우승은 비보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비보이(B-boy) 세계 정상을 향한 춤꾼들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오는 12월 레드불 BC ONE 세계 파이널 대회(세계 비보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 2일 한국대표 선발전이 서울에서 열렸다.

이 날 대회에서 우승한 김기헌(29) 씨. 그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비보이들의 꿈이다. 또한 우승자는 힙합, 춤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산 넘어 산"이라며, "한국대표지만 9월에 있을 아시아 지역 예선 우승자만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최종 파이널에 진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불 BC ONE 대회는 전 세계 4대 비보이 대회의 하나로, 팀 배틀 형식이 아니라 일대일 배틀로 우승자를 가리는 개인대회다.

춤 때문에 고등학교도 그만뒀다는 그는 주변의 걱정스런 반응을 수많은 세계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날렸지만 그 우승은 혼자가 아닌 팀원들과 함께 만들었던 것. 그에게는 아직까지 개인 우승 타이틀은 없다.

그는 "예전에 몇 번 개인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 때는 각오만 앞섰고 연습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들을 다 무시하고 처음 대회에 출전하는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 때마다 태극기를 가지고 다녔다"며 "마음속으로 겸손하게 한국대표로써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오는 12월 브라질 리오에서 열리는 세계 파이널 대회를 위해 전세계에서 현재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9곳에서 예선전을 펼친 뒤 오는 9월 뉴질랜드에서 아시아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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