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 파문과 관련해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석기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하면서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관되게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는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여 당분간 사퇴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당 규율기관인 당기위와 관련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일반적인 시국사건도 반론과 해명의 기명을 주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제명 추진에 대해서는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해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을 했다"면서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이라 할 국회의원을 국가관 운운하면서, 입법부에서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나라도 이제 소득 2만불 시대인데 (제명조치는) 500불시대 사고 방식 아닌가"라고도 했다.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 발언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자세히 모르겠으나 분노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지 않나"라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이석기 의원은 국회 등원 소감으로 "정의감으로 불타는 20대의 운동권의 심정으로 국회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BestNocut_R]
이 의원은 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으로 인한 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후보자 일관사퇴 결의를 거부하면서, 현재 당을 이끄는 당의 혁신비대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종북 논란에 휩싸이면서 새누리당 등에서 제명 추진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