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아, 1987년 6월이여!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 학생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고문과 폭행에 의해 사망했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우리는 신군부 독재·고문정권을 규탄하면서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그해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이 민주화 열망을 꺾고 '4.13호헌조치'를 내렸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우리는 대통령 직선제를 외치며 목놓아 민주주의를 불렀습니다.

그해 6월 9일.
연세대 이한열 학생이 시위 중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다음날 곧바로 불붙은 민주항쟁을 통해 우리는 군사정권, 독재정권 퇴진을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6월 29일.
국민들의 거센 민주화 요구로 결국 '6.29 선언'을 이끌어냈던,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우리는 그토록 열망하던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불붙었던 1987년 6월, 여러분은 그때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 본 영상의 사진은 로이터통신사 사진기자로 활동했던 정태원씨(73)가 1987년 6월 9일 찍은 항쟁 사진들입니다. 정씨는 이들 미공개 사진을 지난 2011년 5월 '이한열기념사업회'에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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